킥스사이다
눈길 주행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스노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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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2월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일찍이 눈 소식이 들려왔죠.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습니다. 눈이 내린다는 소식만 들어도 운전해야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눈처럼 쌓이기 시작합니다. 행여 미끄러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차가 망가지면 어쩌나,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등등, 온갖 종류의 걱정이 밀려옵니다.

 

결국,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죠. 특히 요즘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 연이어 찾아오면 이런 장비들이 절실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겨울철에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해 알아볼까요?

 

겨울 주행! 이것 2가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죠!

겨울 주행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스노우 체인스노우 타이어죠. 둘 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노우 체인

스노우 체인은 타이어 위에 덧씌우는 개념의 장치입니다. 다양한 종류들이 있는데, 모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며, 항상 장착하는 개념이 아닌, 눈이나 빙판길을 맞이했을 때 사용하는 응급 장비라고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스노우 타이어

스노우 타이어는 체인과 반대로 겨울 내내 장착,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타이어가 아닌 겨울 전용 타이어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죠.

 

겨우내 한 번 만 장착해주면 되는, 스노우타이어!

최근 장착이 늘어나고 있는 스노우 타이어(=윈터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계절 타이어보다 타이어를 구성하고 있는 고무나 기타 성분들이 좀 더 무른 성질을 띠는 타이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노면 위에서도 타이어의 접지력*이 최대한 유지되는 편입니다.

 

*접지력(grip force): 타이어와 노면의 밀착성을 이르는 것으로, 타이어가 노면을 잡고 있는 상황이나 그 성능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자동차 용어사전]

스노우타이어

 

장점

스노우 타이어의 이점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체인과 달리 한번 장착하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고무가 무르기 때문에 승차감이 부드러워진다는 부가적인 이점도 존재하죠. 이는 체인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특성입니다.

 

단점

하지만 사용 중이던 일반 타이어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타이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단점은 노면 온도가 올라가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마모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11월 말부터 장착을 시작해 3월 초순 무렵에 원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용 못하는 스노우 타이어도 있다고?

스노우 타이어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어느 정도의 접지력을 보장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엄밀히 말해 스노우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보다는 노면 온도가 현저히 떨어진 일반 노면에서 접지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보다 확실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스파이크가 달린 스터드 타이어도 있습니다. 타이어 표면에 텅스텐과 같은 마모가 잘 일어나지 않는 징을 박은 타이어인데, 문제는 한국의 경우 도로 파손의 위험이 있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한국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터드 타이어 < 스터드 타이어 >

 

따라서 스노우 타이어가 있다고 해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이따금 체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간단히 스프레이 체인을 구비하거나 장착이 쉬운 체인을 트렁크에 구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스노우 타이어는 장착할 때 4개의 타이어를 모두 다 바꾸는 것이 원칙입니다. 타이어 간의 접지력이 차이가 날 경우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스노우 체인은 어떨까?

스노우 체인은 스노우 타이어보다 상대적으로 익숙한 장치입니다. 스노우 타이어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을 들여서 겨울을 대비할 수 있는 장비이죠. 타이어 위에 씌워서 사용하며, 사용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제거해야만 장비의 수명과 더불어 도로 훼손도 막을 수 있습니다.

 

스노우 체인

 

장점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3~5만 원대부터 수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스노우 타이어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관이 대부분 편리하죠. 어떤 체인은 조그만 보관 가방 안에 넣을 수 있고, 가볍기까지 합니다. 가격대만큼이나 제품들의 형태나 장착 방법도 다양하며, 편의성, 가격, 성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점

체인은 종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히 승차감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편입니다. 또한, 수명이 길지 않아서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이 아닌 곳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쉽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수명에서는 스노우 타이어에 비해 짧은 편이죠.

 

스노우 체인, 사슬 형태만 있는 건 아니야!

사슬형 체인

사슬형 체인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체인입니다. 정말 쇠사슬을 엮어서 만든 것도 있고, 너트를 금속 와이어에 끼워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대체로 저렴한 편에 속하는 체인이지만, 일단 장착이 까다롭고 승차감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승차감이 다급한 상황에서 뭐 그리 중요한가 싶지만, 30분 이상 사슬형 체인을 끼고 계속 달리다 보면 왜 중요하게 강조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또한, 염화칼슘 등에 노출될 경우 빠른 속도로 부식될 수 있고, 급격한 제동 시 끊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체인이 끊어지면 차체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트럭을 제외하면 많이 쓰이지 않는 편입니다.

 

우레탄 체인

우레탄 체인

 

우레탄 체인은 사슬형 체인을 보완한 제품입니다. 우레탄 띠 위에 금속 스터드를 박은 제품으로, 사슬형보다는 확실히 승차감에서 유리한 편이며, 무게도 가볍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슬형보다는 장착이 쉬운 편이며, 부식도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구성에서는 사슬형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무른 우레탄 띠가 노면에 계속 마찰되면서 손상을 입기 때문이죠.

 

스파이더 체인

스파이더 체인

 

스노우 타이어 보급이 지금보다 떨어지던 시절, 수입차에 많이 장착되면서 인기를 끌었던 체인입니다. 이 체인은 무엇보다 장착의 번거로움을 현저히 줄인 타입입니다. 말 그대로 원터치 방식으로 끼우기만 하면 장착이 이루어지죠. 강화 플라스틱 위에 금속 스터드를 부착했기 때문에 우레탄 체인보다도 수명이 긴 편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단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체인 중에서는 가장 비싼 편에 속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구동축에 장착을 위한 별도의 장치를 미리 달아야 한다는 점도 번거로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또한, 다른 체인들과 달리 부피가 매우 큰 편이어서 보관하려면 트렁크를 싹 비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타이어 사이즈에 따라 장착이 안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체인

스프레이 체인

 

지금까지 소개한 체인 중 가장 저렴한 체인입니다. 사실 체인이라기보다는 코팅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타이어 표면에 골고루 뿌려서 접지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주는 제품이며, 스프레이 타입으로 되어 있어, 보관도 아주 쉽죠.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성능이 아주 빨리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코팅 성분이 마찰로 인해 이내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주로 다른 체인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 응급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눈에 타이어가 묻혀버렸을 때 탈출을 위해 잠깐 사용할 용도로 구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패치형 체인

패치형 체인

 

패치형 체인은 가장 최근에 등장한 체인입니다. 말 그대로 타이어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의 체인이죠. 이 체인은 다른 어떤 체인보다 빠르게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붙여 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타이어당 1~3장가량 붙여주면 되는데, 무게도 가벼워서 보관도 아주 쉽습니다.

 

또한, 직물형 체인처럼 승차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마모 소멸 되므로, 계속 붙이고 있다가 따로 뗄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하지만 타이어의 이동 방향에 따라서 패치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도 종종 발견되므로, 내구성이 아주 좋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과속은 NO!

모든 종류의 스노우 체인에 공통된 주의 사항 한가지! 바로 지정된 속도 이하로 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60km/h 미만의 속도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 이상 속도로 달릴 경우 마모 속도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특히 파손의 위험이 있어 차체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스팔트가 드러난 구간에서 급제동을 할 경우 스프레이 체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체인이 파손되므로, 절대 눈이나 얼음이 깔려 있지 않은 일반 노면에서는 급격한 제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서 염화칼슘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겠죠.

 

스노우체인

 

스노우 타이어 VS. 스노우 체인

눈길 위를 주행하는 자동차

 

‘이 둘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은 참으로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입니다. 가격부터 성능까지 일장일단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을 둘 다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얼음이 얼고 눈이 쌓이면 스노우 타이어도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요.

 

사실 위 질문에 대한 명확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둘 중 어떤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급격한 조작이나 급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천천히 달리며 부드럽게 조작해야만 하죠.

 

그리고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 요령을 미리 숙지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리 타이어나 체인이 있다고 해도 완전히 달라진 도로 위에서는 분명 다른 주행 특성을 보여주니까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전 운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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