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자동차 정비가 중요한 겨울에 소모품 교환을 위해 자동차 정비소를 찾으시는데요. 가을에 가장 많이 하는 정비 서비스는 바로 엔진오일 점검!
요즘에는 정비소에서 추천해주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소비자 보다 직접 본인 차량에 맞는 엔진오일을 꼼꼼하게 비교해본 후 교체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운전자라면 광유(Mineral Oil) 엔진오일과 합성유(Synthetic Oil) 엔진오일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텐데요. 엔진 오일 종류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장단점을 알면 차량에 적합한 엔진오일을 쉽게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종류는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합성유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합성유가 더 좋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광유와 합성유는 구성 기유에 따라 품질과 가격 등에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본인 차량과 주행 환경 등을 바탕으로 광유와 합성유의 장단점을 비교해야 더욱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Kixx가 엔진오일의 종류인 광유와 합성유를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광유와 합성유의 차이점은 첨가제? No, 기유(Base Oil)!
엔진오일의 종류를 이해하려면 먼저 엔진오일의 구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진오일은 기유와 화학 첨가제(산화 방지, 마모 방지, 마찰방지 등의 성능을 추가할 수 있는 첨가제)가 섞인 혼합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흔히 화학 첨가제 유무에 따라 광유와 합성유로 종류가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광유와 합성유를 나누는 기준은 첨가제가 아니라 바로 엔진오일의 80~90%를 차지하는 기유(Base Oil)를 광유로 사용했는지 합성유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구분합니다.
즉, 원유(Crude Oil)에서 정제된 광유(Mineral Oil)를 기유로 사용했다면 광유 엔진오일 또는 일반 엔진오일이라고 하고, 인공적인 방법으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합성유(Synthetic Oil)를 기유로 사용했다면 합성 엔진오일이라고 분류됩니다. 따라서 첨가제와는 상관없이 기유가 광유라면 광유 엔진오일, 합성유라면 합성 엔진오일이 되는 것입니다.
광유 VS 합성유, 비교 분석!
그렇다면 광유와 합성유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비교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광유!
광유는 순수 원유를 정제해서 만들기 때문에 황(Sulfur) 성분의 불순물이 100% 제거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화학적으로 불안정하여 고온에서 점도가 떨어지고, 탄화가 잘 일어나 슬러지(Sludge)가 자주 발생하기 쉬운데요. 이런 점 때문에 광유로 엔진오일을 만들면 교환주기가 짧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고, 기유에 대한 제조 과정이 대량으로 생산가능하기 때문에 원가가 싸져 저렴한 가격에 엔진오일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유의 분별증류 과정과 기유의 종류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좋은 기유가 좋은 엔진오일을 만든다?! 2편>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가공을 통해 최적화 된 합성유!
윤활성을 최적화하여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합성유는 광유의 약점인 화학적, 열적 불안정성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온에서 점도 저하나 탄화에 의한 슬러지 생성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엔진오일 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을 보호하는 장점을 가집니다.
반면, 합성유는 광유에 비해 용해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엔진오일 제조사들은 엔진오일 첨가제에 용해도가 향상 된 첨가제를 개발 및 사용하여 단점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가공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광유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합성유가 광유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합성유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광유와 합성유의 장단점을 한눈에 확인해보고 운전자의 주행 환경과 차종에 맞는 엔진오일 종류를 선택해보세요.
엔진오일, 종류뿐만 아니라 규격과 점도까지 고려하자!
비교적 저렴하지만 교환주기가 잦은 광유 엔진오일, 엔진 보호에 탁월해 교환주기가 길지만 가격이 비싼 합성 엔진오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행 환경 및 습관, 비용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적인 교환주기는 없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합성유의 교환주기는 광유의 교환주기보다 깁니다. 통상적으로 합성유는 1만~1만5,000㎞, 광유는 7,000~1만㎞를 교환주기로 봅니다.
주로 시내 운행이나 짧은 거리 운행이 많은 차량의 경우에는 광유를, 장거리 고속 주행이 많은 차량의 경우에는 합성유를 추천합니다.
엔진 오일을 선택할 때는 엔진오일의 종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차종별로 엔진 성능, 속도 및 온도, 부하 등 기본 사양에 따라 요구되는 윤활유가 달라지기 때문에 차종 권장 엔진오일의 규격과 점도를 확인해야 하며, 운전자의 주행 환경 등도 고려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진 오일 규격과 점도에 대해서 쉽고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종류 선택하시고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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