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오래 이용해 본 분들이라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험을 한 번씩 해보셨을 것입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은 평소에 자동차 관리에 소홀한 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문제 중 하나인데요. 특히 이른바 ‘북극한파’로 불리는 본격 한파가 몰아치면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자동차 시동이 안 걸려요”라는 신고가 급증하곤 합니다.
오늘은 킥스사이다에서 내 차의 심장, 자동차 배터리의 방전 증상 및 관리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배터리 셀프 점검! 배터리 방전 이유
자동차의 배터리는 △배터리 교체 시기가 지났을 때 △전기 장치(블랙박스, 오디오 장치, 각종 충전기 등) 사용량이 증가했을 때 △미등, 실내등 등의 스위치가 켜진 상태로 방치했을 때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능력이 저하되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방전됩니다.
배터리는 특히 주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품으로 주변 온도가 25℃일 때 100%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주변 온도가 영하 10℃까지 내려간다면 그 성능은 50% 이상 감소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유난히 배터리 방전 관련 신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일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이 되면, 운전자는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 시 나타나는 증상
①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동 문제입니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을 거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실패하며, 몇 번의 시동을 시도해야 시동이 걸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죠. 만약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황이라면 시동을 걸어도 스타트 모터 소리가 나지 않고 경고등만 깜빡이며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② 전조등 불빛이 어두워져요
전조등을 비롯한 자동차의 각종 불빛이 현저하게 어두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③ 자동차 내 디지털 시계가 1:00로만 표시돼요
디지털 시계의 작동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실제 시간과 다르게 1:00에만 고정되어 있다면 배터리를 점검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④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와요
배터리 방전 직전 계기판을 보면 배터리 주의 문구가 등장하거나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같은 주의 문구/경고등 표시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를 점검·교체하지 않고 지나칠 경우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경고등조차 점등되지 않게 됩니다.
배터리 상태 셀프 확인 및 점검하는 방법
앞서 언급된 배터리 방전 증상이 확인되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배터리의 상태는 자동차 보닛을 열어 배터리 인디케이터(충전지시계)의 색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배터리 인디케이터란 기기의 상태를 표시하는 창으로, 이것의 색이 녹색이면 정상, 흰색이면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또 만일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검은색이면 충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처음으로 배터리 방전을 경험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정비소를 찾는 것보다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여 해결해보시기를 바랍니다.
① 배터리 자기회복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납 축전지는 이른바 ‘자기회복’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방전 직전의 상태에서도 전력소비를 끊고 10분 정도 기다리면 전압이 다시 올라가기도 하죠. 때문에 만약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바로 걸리지 않고 배터리 방전이 의심된다면 잠시 히터, 오디오 등 모든 전력소비를 끊고 10분 후 다시 시동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② 배터리 점프
‘배터리 점프’를 통해 시동을 걸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점프란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정상 차량의 배터리와 방전된 차량의 배터리를 점프 선으로 직접 연결해 시동을 거는 방법입니다. 점프 선을 연결할 때는 순서를 정확히 기억하여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배터리 점프 순서
① 자동차 배터리를 시도하는 차량 2대의 시동을 모두 끄고 보닛을 엽니다.
②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와 정상 자동차 배터리의 ‘+’극에 빨간색 점프 선을 연결합니다.
③ 방전된 자동차의 엔진 블록과 정상 자동차 배터리의 ‘-’극에 검은색 점프 선을 연결합니다.
④ 점프 선 연결 완료 후 정상인 자동차와 방전된 자동차에 차례로 시동을 걸어보세요. 방전된 자동차에도 시동이 걸립니다.
※ 주의: 점프 선의 빨간 선(‘+’극)과 검은 선(‘-’극)이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서로 접촉되면 스파크가 발생되어 차량 전자회로에 손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의 올바른 관리 방법
자동차 배터리의 교체 시기는 3년입니다. 또는 4만~6만 km 운행 시 교체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 권장 시기로 차량마다 운행 환경, 전기장치 사용 빈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시동 불량이 있다면 한 번씩 점검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아울러 자동차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이 권장됩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자동차 관리 방법
① 차량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오디오, 열선시트 등의 사용을 자제합니다.
② 운행을 자주하지 않을 때에는 일주일에 1회, 30분 이상 시동을 걸어줍니다.
③ 장기 주차 시 블랙박스 전원을 끄거나, 일정시간 이후 블랙박스 전원이 꺼지도록 설정합니다.
④ 장기 주차 시 배터리의 ‘-’ 단자를 분리해 둡니다.
배터리가 생명! 전기차 배터리 점검 방법
최근 전기차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역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은 몇 번이고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평소 배터리 관리 방법을 기억해 두시고 실천하시기를 권장합니다.
① 실내 주차장을 이용해요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 민감도가 높습니다. 여름철 등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배터리 온도가 떨어지며 내부 전해질이 얼어붙어 배터리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죠. 배터리의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적당한 온도는 10~20℃ 정도입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 주차를 권장합니다.
② 방전 및 과충전에 유의하세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만, 자주 방전되거나 과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에 악영향을 미쳐 배터리 수명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적정 충전량은 80~90%이며, 잔량이 20% 정도라면 반드시 충전을 진행해 주도록 합니다.
③ 월 1회 이상 완속 충전해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팩은 여러 개의 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기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각 셀 별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어 특정 셀의 상태가 나빠지면 배터리 성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죠. 완속 충전 방식은 외부의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배터리의 셀에 균일하게 충전(배터리 셀 밸런싱)하여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배터리 방전 점검 및 대처 방법부터 자동차별 배터리 관리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의 심장, 배터리를 항상 꼼꼼하게 관리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