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동차 에어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자동차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에어컨은 차량 내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공기·습도 조절에도 활용할 수 있죠. 그런데, 차량의 많은 부품과 기능들이 그렇듯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이상징후를 보이거나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킥스사이다와 함께 자동차 에어컨 관리에 있어 운전자가 확인해야 할 체크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고장 원인
① 냉매 부족
자동차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 볼 것은 에어컨 냉매입니다. 냉매란 냉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하며, 자동차에서는 에어컨의 바람을 차갑게 만들어주는 가스를 일컫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에 냉매가 부족하면 바람이 시원하지 않은 것처럼 자동차 에어컨도 냉매가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죠.
일반적으로 자동차 에어컨 냉매 가스의 점검주기는 3년으로, 차량 사용 주기에 따라 3년이 지나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 냉매가 부족한 상황이 되기도 하는데요. 자동차 에어컨을 가장 약하게 틀었을 때 평소와 다른 소음(바람 빠지는 소리)이 들린다면 냉매가 부족한 것입니다. 특히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에어컨 가스가 유출되어 냉매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냉매가 부족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해 보충하시기를 바랍니다.
② 에어컨 필터 오염
냉매 가스를 충전하여 충분한 상태에서도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필터가 오염된 것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아 바람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죠.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 번(1년에 2회) 혹은 주행거리 10,000km 주행 시 한 번 교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평소 주행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1년에 1회는 교체해야 하죠. 에어컨 필터는 자동차 소모품 중에서도 셀프 교체가 쉬운 품목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교체 주기에 맞춰 온라인이나 마트의 차량용품 코너에서 필터를 구입하여 교체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TIP!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에어컨 필터 교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릅니다.
① 조수석의 글로브 박스 열기
② 글로브 박스 지지대 분리
③ 글로브 박스 분리
④ 에어컨 필터 받침대 커버 제거
⑤ 에어컨 필터 교체
③ 팬 벨트 또는 컴프레서 고장
에어컨을 세게 틀었는데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컴프레서(자동차 냉매 압축기나 팬 벨트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컴프레서와 엔진은 벨트로 연결돼 있는데, 이 벨트가 제대로 회전하지 않으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죠.
특히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끼이익’하며 큰 소음이 발생한다면 컴프레셔 이상이나 팬 벨트 노후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로 정비소에서 차량 점검을 받아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④ 냉각팬 고장
에어컨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바람이 충분히 시원해지지 않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엔진룸 내 전동 팬 작동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자동차 에어컨은 송풍 모터(블로우 모터)에 의해 동력을 얻은 후 송풍 팬(블로우 팬)이 회전하며 대기 중 또는 실내의 공기를 에바포레이터 주위로 통과시킨 후, 송풍구를 통해 바람이 나오게 하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냉각팬은 냉각수 온도에 따라 ECU(Electronic Control Unit, 전자제어컴퓨터)의 신호를 받아 작동하죠.
계기판의 온도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적색 부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엔진이 과열되기 쉽고, 이로 인해 냉각수 온도 조절기나 냉각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냉각팬이 고장 났다면, 아무리 에어컨의 풍량을 올리고 온도를 낮춰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죠.
만약 어떻게 해도 자동차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냉각팬의 이상을 의심하여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을 받아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 에어컨 관리 방법
에어컨을 더욱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수시로 에어컨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송풍구를 수시로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죠.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끄고 1~2분 정도 송풍을 가동해 송풍구 주변을 건조해 주고, 송풍구 날개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또한 에어컨을 오랜 시간 작동한다면 1시간에 한 번 정도 환기를 해줍니다. 자동차를 타기 전과 주행 중 잠깐의 환기는 내부에 갇혀 있는 오염된 공기를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여 에어컨 관리에는 물론, 운전자의 호흡기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오랜 시간 작동한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외기순환 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오염된 공기를 막기 위해 내기순환만 하면, 오히려 내부의 공기만 순환되면서 악취와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쾌적한 드라이브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 에어컨. 일상 중 간단하면서도 똑똑한 에어컨 관리로 더욱 건강한 드라이빙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