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대하여 떠올리면 흔히 엔진 성능, 연비, 외관 디자인 등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은데요. 놓치기 쉽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 바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럽게 정체 상황을 맞이하거나 일상적인 운전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을 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바로 ‘브레이크’인데요. 오늘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 중 ‘브레이크 패드’,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브레이크 오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란? 역할, 종류 및 관리 방법
브레이크 패드란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브레이크 디스크에 압력을 가하여 마찰을 발생시키고 회전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마찰력을 통해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이죠. 또한 이때 운동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면서 열이 발생하는데, 브레이크 시스템이 과열되지 않도록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브레이크 패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 ① 세라믹 ② 반금속(세미 메탈릭) △금속(메탈릭) △유기질 브레이크 패드로 분류됩니다.
① 세라믹 브레이크 패드
세라믹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력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으며, 브레이크 분진이 적게 발생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으며, 취성(깨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세라믹 소재 함유량(15%)을 기준으로 세라믹인지 아닌지 구분 짓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세라믹과 금속(메탈릭)이 섞인 패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② 반금속 브레이크 패드(세미 메탈릭 브레이크 패드)
철, 구리 등의 금속 성분으로 만든 반금속 브레이크 패드는 뛰어난 제동 성능과 내열성을 제공하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때문에 데일리 주행 및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죠. 다만 소음이 크고 분진이 많이 발생하며, 브레이크 디스크를 마모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금속 브레이크 패드(메탈릭 패드)
금속 브레이크 패드는 금속 섬유가 함유된 패드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고 브레이크 시스템을 냉각시키는데 효율적입니다. 단, 소음과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④ 유기질 브레이크 패드
유리, 카본, 섬유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유기질 브레이크 패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소음이 적고 제동이 부드럽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디스크 마모도 적은 편이죠. 단, 내열성과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선택할 때에는 차량의 사용 목적과 평소 운전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도시 주행에는 세라믹 또는 유기물 패드가 적합할 수 있으며, 고성능 스포츠카나 차체가 크고 무거운 차량을 운전할 경우 금속성 패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죠. 또한, 차량 제조사의 권장 사양을 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브레이크 패드는 마모되기 쉬운 부품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수적입니다.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시스템의 효율이 저하되어 안전 운행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운전과 차량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체 주기는 운전 스타일, 주행 조건, 차량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차 기준 주행거리 60,000km, 중고차의 경우 30,000~40,000km마다 1회 교체를 권장합니다. 또, 가급적 10,000km에 한 번(엔진오일 교체 시)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교체 주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브레이크에서 ‘끽끽’ 쇠가 갈리는 듯한 소음이 발생하거나 △밟았을 때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나고, △꾹 밟아야만 차량이 멈추거나 △계기판에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진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를 진행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이란? 역할, 종류 및 관리 방법
브레이크 오일이란 자동차 제동 시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밀착되어 정지되도록 압력을 전달하는 오일입니다.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체로, 제동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브레이크 오일의 주요 역할은 ① 유압 전달 ② 열 분산 ③ 부식 방지 및 윤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유압 전달
먼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그 힘이 브레이크 부스터를 통해 마스터 실린더로 이동합니다. 마스터 실린더에서 생성된 유압은 브레이크 라인을 통해 각 휠의 브레이크 캘리퍼로 전달되고, 이어 차량의 네 바퀴에 전달되죠. 이 유압은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압착시켜 마찰을 일으키며 차량을 감속·정지시킵니다.
② 열 분산
브레이크 오일은 제동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분산시켜 브레이크 시스템의 과열을 방지합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오일의 비등점(비등점)이 높아야 브레이크 성능이 유지됩니다.
③ 부식 방지 및 윤활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시스템 내부의 금속 부품을 부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시스템의 움직이는 부품들을 윤활하여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 브레이크 오일은 에틸렌글리콜과 피마자유를 혼합해 만들며, 성능 등급을 통해 구분됩니다. 성능 등급은 주로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서 정한 기준인 DOT(DOT3, DOT4, DOT5, DOT5.1)으로 분류됩니다. 각 등급은 오일의 화학적 특성과 성능 기준을 나타내며, 숫자가 커질수록 비등점이 높습니다.
먼저 DOT3는 일반적인 글리콜 기반 브레이크 오일로 건조 상태에서 비등점이 약 205도(°C)이며, 대부분의 승용차에 사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브레이크 오일입니다. DOT4는 건조 상태에서 비등점이 약 230도로 DOT3보다 높은 비등점을 가지고 있어 고성능 차량이나 무거운 차량에 적합하죠.
DOT5의 경우, 건조 상태에서 비등점이 약 260도인 실리콘 기반 브레이크 오일로 수분 흡수가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DOT3 및 DOT4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DOT5.1은 DOT4와 유사하지만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건조 상태에서 비등점이 약 260도로 고성능 차량 또는 레이싱 차량에 적합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에 따라 차량의 제동 성능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차량에 적합한 브레이크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조사의 권장 사양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를 통해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 오일 교체 주기는 주행 거리 기준으로 30,000~40,000km 사이 1회 교체를 권장합니다. 또한 주행 거리가 충족되지 않았더라도 2년에 한 번은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브레이크 오일이 수분을 흡수하고 이로 인해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인 점검·교체는 최상의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상태는 색상을 통해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브레이크 오일은 맑은 호박색이나 노란색을 띕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일이 어두워지거나 갈색으로 변하면, 이는 오일이 오염되었거나 수분을 흡수했음을 나타냅니다. 이 경우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해야 합니다.
또한 브레이크 오일 저장 탱크의 측면에 있는 최소(MIN) 및 최대(MAX) 표시선을 기준으로 오일의 양을 점검하여 오일이 최소선 아래로 떨어지면 보충하도록 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제동력이 감소하거나 반응이 느려졌다면 브레이크 오일의 상태를 점검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 및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환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