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나 연료비 절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이동 수단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죠. 또,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차 사용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때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전기차의 성능과 주행 거리는 배터리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킥스사이다와 함께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의 종류와 장단점, 그리고 배터리 제조사 확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종류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모두 리튬이온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전할 때 양극(+)에 있던 리튬이온이 전자로 분리돼 음극(-)으로 이동하고, 차가 달릴 때는 리튬이온과 전자가 음극에서 양극으로 다시 넘어오며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배터리의 구성요소 및 배터리 폼팩터(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특히 대표적인 구분 방법은 양극재에 따른 구분인데, 이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삼원계 배터리)입니다.
① NCM 배터리(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돼 이른바 삼원계 배터리로 불리기도 하는 NCM 배터리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동일 면적 대비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요. 즉 경량화가 가능하여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충전 속도 및 화학적 반응 속도도 빠릅니다. 또한, 기술적인 성숙도도 높은 편이라 대부분의 프리미엄 전기차들이 성능과 효율이 높은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발트를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고, 열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코발트는 분쟁 광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인근에서 열악한 노동조건을 통해 채굴되고 있기 때문에,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② LFP 배터리(리튬 인산철 배터리)
LFP 배터리는 리튬(Li)과 철(Fe), 인산(PO4)을 조합한 것이며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화재 위험이 적습니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은 대신 섭씨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무엇보다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해외 유수의 제조사들이 LFP 배터리를 선호합니다.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사용함으로써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죠.
하지만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다소 제한적인 편이죠. 주행거리 향상을 위해서는 더 무거운 배터리팩을 얹어야 하고, 그에 따라 공차중량이 무거워져 연비가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저온 성능도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③ 전고체 배터리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란 기존의 액체 전해액을 고체로 바꾼 전지입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전해액이 밖으로 샐 위험이 사라지고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방지하는 분리막도 필요하지 않아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더 빠른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른 소재 대비 저온에서 성능 저하와 폭발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아직 대량 생산에 대한 기술이 없으며, 비용이 높고 상용화도 제한적입니다. 만약 기술의 발달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실현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대체 불가능한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해 보세요!
배터리의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제조사의 신뢰성입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배터리가 주목받았고, 이에 따라 많은 완성차 기업들이 신뢰성 회복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완성차 기업에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하면서, 이제는 쉽게 내가 타는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① 각 완성차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② TS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통합 조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모빌리티] → [첨단모빌리티 기반조성] → [마이배터리 서비스] 메뉴로 진입하면 [마이배터리 바로가기]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클릭한 후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진행하면, ‘마이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등록/조회 서비스’ 페이지에서 전기차 정보(자동차 제작사, 자동차 등록번호, 배터리 식별번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내 전기차를 등록하면 [제작사] 탭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차량 매뉴얼이나 배터리 스펙 시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회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는 전기차 구매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기차를 정비하거나 수리할 때에도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는 그저 연료를 대신하는 단순한 부품이 아닙니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이 결정되며, 나아가 운전자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 알려드린 전기차 배터리의 종류와 제조사 정보 확인 방법을 기억해 두었다가,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선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