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같은 돌발 상황에 당황을 하게 되죠. 만약 도로를 주행하던 중 시동이 꺼졌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합니다. 도로 환경에 따라 더 큰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죠. 그런데 이 같은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생각보다 많은 운전자가 경험하는 돌발 상황 중 하나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멀쩡하던 차량이 주행 도중 시동이 꺼지는 것일까요? 만약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오늘 킥스사이다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행 중 시동 꺼짐의 원인과 대처 방법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료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기계 부품이나 전기가 원인이 될 수 있죠. 또한 차종과 유종에 따라서도 그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연료 부족
연료 충전 시기를 놓쳤다면 주행 중 연료를 모두 소진하여 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연료 소진으로 인한 연료 부족으로 시동이 꺼졌다면 가장 먼저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하여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합니다. 이를 통해 비상급유 서비스를 받아 가까운 주유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차량을 안전한 곳에 정차해 두었다면, 밖으로 나와 차체를 한 번 흔들어 봅니다. 연료탱크 바닥에 남은 연료가 찰랑거리며 연료 잔량이 흡입돼 짧은 거리 주행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연료는 아주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유소가 아주 가까운 것이 아니면 긴급출동서비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 일반적으로 연료 경고등이 점등된 후 30~50km 정도 주행이 가능한데, 너무 마음을 놓고 있기 보다는 연료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면 가급적 빨리 가까운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 부족으로 시동이 꺼지면 엔진과 차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연료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주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오래된 엔진오일
엔진오일은 자동차의 윤활유로 차량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소모품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5,000km~10,000km 사이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합니다. 교체시기가 지난 엔진오일은 점성을 잃어 윤활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실린더에 엔진 피스톤이 붙어버리면서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엔진오일로 인한 시동 꺼짐 현상을 방치하면 엔진 자체를 교환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념하여 엔진오일 등 차량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액 부족에 의한 엔진과열
부동액은 엔진과 부속장치가 열로 인해 받는 피해를 줄여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만약 누수나 기화가 생기면, 이로 인해 부동액이 부족해지며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고 엔진이 과열돼 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부동액의 교환 주기는 일반적으로 약 2년(주행거리 40,000km)이며 오염도를 점검하여 교환 시기를 결정합니다. 또한 교환주기를 놓쳐 주행 중 부동액이 떨어졌다면 정비소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제품을 확인하고 보충 또는 전체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급한 상황일 때 부동액 대신 수돗물 등 다른 물을 보충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마시는 생수나 약수는 미네랄 성품이 포함되어 있어 내부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연료 공급계통 이상
일반적으로 차를 운행하다 보면 차량 하부에 충격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 충격으로 인해 연료 파이프라인이 손상될 수 있죠. 이처럼 연료를 공급하는 파이프가 특정 충격에 의해 막히거나 찌그러졌다면, 또는 연료필터가 막혔다면 차에 연료가 충분하더라도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비소에서 연료 공급계통을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연료필터는 주행거리 약 20,000km 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배터리 방전
발전기가 고장 나면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점프 선을 이용해도 배터리는 다시 방전되고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원래 주행 중 발전기가 고장 났다고 하더라도 차가 바로 멈추지는 않는데요. 그 이유는 발전기가 고장 나기 전에 만들었던 전기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만들어 둔 전기로 주행하다가 더 이상 전기가 없을 때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발전기 고장으로 인해 시동이 꺼졌다면 계기판에서 배터리 충전 경고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차량을 갓길에 안전하게 세우고 시동을 끈 후, 견인하여 수리를 받도록 합니다.
타이밍벨트 끊어짐
주행 중 시동이 꺼졌을 때, 시동을 다시 걸어봐도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엔진벨트(타이밍벨트)가 끊어졌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엔진벨트는 배기가스의 흡입·배기가 원활히 되도록 크랭크축 회전에 따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밸브의 열림과 닫힘을 담당하는 캠축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벨트는 일반적으로 고무 재질로 돼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와 교체가 필요하지요.
만약 타이밍벨트가 끊어져 시동이 꺼졌다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정비소로 이동해 점검·교체 받아야 하며,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차량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타이밍벨트는 일반적으로 주행거리 60,000~80,000km 마다 교체를 권장합니다(고무소재 기준).
이처럼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이 밖에도 배선이나 점화 장치, 각종 센서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시동이 꺼질 수 있으며, 디젤 차량의 경우 디젤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면?
만약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대처하도록 합니다.
① 비상등을 켜서 차량에 이상이 있음을 주변 차량에 알립니다.
② 차량을 최대한 갓길로 이동시킵니다.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 휠(핸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할 때마다 부압이 소모되면서 제동력도 나빠집니다. 따라서 바로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남은 동력을 이용하여 최대한 갓길로 이동해야 합니다.
③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으로부터 200m 후방에 안전 삼각대를 배치합니다.
이후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차량을 살펴보고, 보험사에 연락하여 긴급출동서비스를 받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교체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입니다. 미리 대처 방법을 알아 두시고, 차량 기초 점검을 습관화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