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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는다면?!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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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자동차 관리 좀 하고 있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엔진 오일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나름대로 교환 주기를 정해두고, 계절의 변화나 이동 거리에 맞춰서 교환 주기를 바꾸기도 하며, 또한 다양한 종류의 엔진 오일도 써보면서 가장 잘 맞거나 혹은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오일을 선택해보기도 하죠.

 

물론, 이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자동차 관리의 가장 기본 중 기본을 엔진 오일 관리라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은 언젠가 엔진 오일을 교환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죠.

 

엔진오일 교환

 

그런데 만약 엔진 오일을 교환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엔진 오일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기에 사람들이 기본적인 관리 사항이라 생각하는지 알아봅시다.

 

엔진 오일, 내 차 안에서 무슨 일을 할까?

첫째, 마찰을 부드럽게! 윤활 작용

엔진이 작동하면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납니다. 피스톤과 실린더의 마찰을 시작으로 커넥팅 로드와 크랭크 축도 마찰하죠. 그래서 엔진 오일이 필요합니다.

 

엔진 오일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윤활’ 입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윤활유라고 부르기도 하죠. 말 그대로 뭔가를 부드럽게 만든다는 뜻이죠.

 

엔진오일의 윤활 작용

 

먼저 엔진 오일은 실린더 내벽에 오일 막을 만들어 피스톤과 실린더가 직접 마찰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합니다. 물론 오일도 시간이 지나면 흘러내리지만,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아래에 있는 오일을 퍼 올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렇게 엔진 오일은 실린더와 피스톤의 마찰을 줄여 엔진 벽을 보호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둘째, 엔진의 열을 방출하자! 냉각 작용

엔진 오일의 두 번째 역할은 냉각입니다. 의외로 엔진 오일이 엔진 냉각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연료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열을 머금고 아래로 흘러내린 후 열을 방출하고, 다시 엔진 내부로 끌어올려 집니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는 열 교환이 일어나죠.

 

자동차 엔진의 열

 

셋째, 연료가 새지 못하도록! 밀봉 역할

이론적으로 피스톤과 실린더는 거의 딱 맞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완벽히 들어맞는 크기라면 엔진과 피스톤 사이에는 엄청난 마찰이 일어날 것입니다.

 

엔진 내부의 피스톤

 

그래서 실제로 엔진과 피스톤은 어느 정도 유격을 두고 제작됩니다. 그리고 엔진 오일이 엔진 내벽에 막을 형성해 피스톤과 엔진 내벽 사이를 밀봉해 연료가 틈새로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엔진 오일은 적당한 점성을 지니고 있어서 아주 훌륭한 밀봉제 역할을 할 수 있죠.

 

넷째, 세척과 방청

엔진 오일의 마지막 역할은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 슬러지 및 연소 찌꺼기들을 세척하고 엔진 내부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방청입니다. 특히 세척은 매우 중요합니다. 분사되는 연료 자체가 찌꺼기들로 오염될 수 있으니까요.

 

엔진오일 필터 횡단면 모습

 

만일,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진 오일을 교환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첫째, 쭉쭉 떨어지는 연비

가장 먼저, 윤활 기능이 매우 저하될 겁니다. 윤활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엔진의 연비가 떨어집니다. 내부 마찰로 인해 엔진 가동에 부하가 발생하면서 출력이 떨어지죠. 그러면 연료가 만든 에너지가 엔진을 가동시키는데 쓰이기 때문에 연비 저하는 불가피해지겠지요.

 

연비 저하

 

둘째, 시도 때도 없는 엔진의 노킹!

또한, 엔진 오일이 열을 제대로 배출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엔진 내부에서 끊임없는 노킹이 일어날 것입니다. 엔진 내부의 열이 쌓이면 연료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폭발하기 때문이죠. 물론 분사된 연료 역시 꽤 훌륭한 냉각 효과를 발휘하지만, 엔진 오일은 엔진 주변을 타고 흐르는 냉각수 다음으로 엄청난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엔진의 냉각에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열이 나는 자동차 엔진의 모습

 

셋째, 밀봉이 안 되는 엔진

게다가 밀봉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냉각과 더불어 밀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의해 금속이 팽창하며, 어느 순간 피스톤이 엔진 내벽에 무리를 줄 수도 있죠. 또한, 밀봉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엔진 내부에 유격이 생기면서 그 틈으로 연료가 새나갈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엔진은 원하는 폭발력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넷째, 시꺼메지는 엔진

마지막으로 엔진 내부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분사되는 연료를 오염시키거나, 점화 플러그의 점화를 방해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물론 엔진 오일이 씻어낸 찌꺼기는 오일 필터로 여과시키긴 하지만, 결국 한계가 오기 때문에 나중에는 엔진 오일 전체를 검게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검댕이 심하게 낀 디젤 엔진의 모습

 

엔진 오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

이렇게 엔진 오일이 한계 수명을 넘어서면 지금까지 알아본 현상들이 차례로 발생합니다. 엔진 오일에는 앞서 언급한 4가지 기능을 할 수 있게끔 다양한 첨가제들이 섞여 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찌꺼기에 오염되거나 혹은 엔진 내부의 열기 때문에 열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첨가제가 발휘해야 할 기능들이 하나둘 상실되죠.

 

이를 종합해보면, 결국 엔진이 제대로 된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엔진 오일이고, 그래서 엔진 오일은 정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합니다. 열과 찌꺼기로 변하니까요.

 

물론 교환 시기를 넘기더라도 엔진을 가동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을지 모릅니다. 최근에 엔진들은 내구성이 상당히 좋아졌고, 특히 직분사 엔진의 경우 실린더를 세척하거나 혹은 냉각시키는 기능들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문제일 뿐, 결국 엔진은 서서히 제 기능을 잃어갈 것입니다.

[관련 영상: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한참 지나서 교환하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적절한 엔진 오일 교환주기는?

그렇다면 교환주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운전자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환경도 다르고, 주행 빈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교환주기를 조금 넘겼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엔진의 내구성 자체가 향상되기도 했고 특히 연료 분사 기술과 피스톤 헤드의 설계 기술이 계속 정밀하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연소 역시 완전 연소에 가까워져서, 찌꺼기 발생도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엔진 오일 교환

 

그래서 최근에는 엔진 오일 교체 주기도 점점 길어지고,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2년에 한 번씩 교환해도 좋다고 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기준으로 엔진 오일을 몇 km에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 와 같은 상식처럼 여겨지던 것을 조금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교환하지 않는 것보다 자주 교환하는 것이 자동차에는 더 나은 일이긴 하지만, 오일 교환 비용부터 폐오일의 처리 비용과 환경 문제 등을 생각해보면, 역시나 시대와 기술에 맞는 적정 교환 시기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관련 글: Kixx 엔진오일이 알려주는 엔진오일 교환주기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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