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 로고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자동차 로고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 철학,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때로는 창립자의 스토리를 반영하거나, 자동차의 성능과 혁신을 상징하기도 하죠.
오늘, 킥스라이프에서 국내·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로고 속 숨겨진 의미를 알려 드립니다! 평소 익숙했던 로고들이 사실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
🔖 자동차 브랜드 로고, 세 줄 요약✅ 자동차 로고는 브랜드의 역사, 철학, 비전을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이에요.
✅ 국내 자동차 브랜드 로고는 글로벌 시장과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하며 변화하고 있어요.
✅ BMW, 벤츠, 아우디 등 해외 브랜드 로고는 창립 스토리와 기술 혁신을 담고 있어요. |
👀 국내 자동차 브랜드 로고의 의미
① 현대자동차 (Hyundai)
현대자동차의 로고는 단순히 알파벳 ‘H’가 아닙니다. 고객과 회사가 악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H 형상을 감싸고 있는 타원은 지구를 나타내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② 기아 (Kia)
기아는 지난 2021년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기존 붉은색 타원형의 로고도 영문명 KIA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 형태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기아의 브랜드 철학인 ‘균형·리듬·상승’을 의미하며,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상징합니다.
🌍 해외 자동차 브랜드 로고의 의미
① BMW
BMW를 상징하는 로고는 1917년 처음 탄생했습니다. BMW라는 이름이 처음 상업적으로 등록된 1917년 7월만 해도 회사 로고가 없었으며, 같은 해 10월 BMW가 자동차, 농업용 기기, 보트 엔진의 출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면서 로고가 탄생하게 되었죠.
독일 특허청에 등록된 BMW의 첫 로고는 둥근 모양에 엠블럼을 골드 색상의 테두리가 감싸고 있으며 BMW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BMW의 전신인 ‘라프 모토렌 베르케’의 로고와 동일한 형태입니다.
또한, BMW의 본고장인 바이에른 주의 상징도 로고에 반영되었는데요. BMW 로고 안쪽 원을 4등분해, 좌측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이에른 주의 상징 색상인 파란색과 흰색을 교차한 부채꼴로 채웠죠. 참고로 파란색과 흰색이 바이에른 주의 상징과 반대의 순서로 배치된 이유는 당시 상표법에서 상업용 로고에 국가 문양 등 주권을 나타내는 상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BMW의 로고는 이후 6번의 변화를 거쳤으며, 지난 2020년 공개된 로고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BMW의 6번째 로고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게 2차원 형식으로 디자인돼 개방감과 명료함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죠.
이 로고는 면과 선으로 단순하게 구성돼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에서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주위를 감싸고 있는 바탕 컬러가 투명하여 더욱 개방된 느낌을 주는 것이 눈에 띕니다. 높은 이동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BMW의 브랜드 가치를 명료하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 메르세데스-벤츠 (Mercedes-Benz)
원 안의 딱 맞게 들어간 세 꼭지의 별.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심볼인데요. 벤츠 로고 중 별 모양이 가진 각각의 꼭지점은 ‘육지’, ‘바다’, ‘하늘'을 의미하며, ‘모든 곳을 아우르는 최고의 엔진이 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육상, 해상, 항공에서의 기술력 지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로고는 다임러 그룹(Daimler)의 창업자인 고틀립 다임러가 벤츠가 설립되기 전부터 구상한 것입니다. 1872년부터 도이츠 가스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다임러가 도이츠의 그림에 자신의 집을 그리고 이를 세 꼭지의 별로 연결한 뒤, 자신의 아내에게 “이 별이 언젠가는 우리 공장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엽서를 보낸 게 로고의 시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다임러는 1890년 다임러 그룹을 설립하게 되는데요. 이후 회사의 경영을 맡은 아들 폴 다임러가 새로운 자동차 모델 ‘메르세데스’에 어울리는 로고를 구상하던 중 아버지가 말한 세 꼭지의 별 모양을 떠올리게 되었고, 여기에 입체감을 더해 메르세데스의 로고로 사용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한편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회사였던 다임러와 벤츠가 합병하면서 기존의 로고에 월계수를 모티브로 한 원 형태가 추가되기도 했지만, 이후 단순화 과정을 거치고 브랜드 명을 제거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③ 아우디 (Audi)
아우디는 1932년 작센 지방의 4개 자동차 업체가 합병하여 탄생된 브랜드입니다. 아우구스트 호르히가 설립한 ‘호르히 앤 시에’와 ‘아우디 베르케’, 요르겐 라스무센이 설립한 ‘데카베’, 요한 밥티스트 윙클호퍼와 리처드 아돌프 예니케가 설립한 ‘반더러’가 합병하며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이 지금 아우디의 시작이었죠.
아우토 유니온은 ‘4개의 회사가 협력하고 결속한다’는 의미를 담아 ‘네 개의 링(Four Rings)’ 로고를 만들었으며, 아우토 유니언이 훗날 아우디가 되면서도 해당 로고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자동차 회사의 로고와 마찬가지로 몇 번의 변화를 거치기도 했죠.
현재의 로고는 2022년 11월에 공개되었으며, 네 개의 링 형태를 유지하되 흑백 대비가 강한 2D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아우디의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 정신을 반영했으며, 아우디가 추구하는 순수성, 절제미, 일관성의 도약을 담고 있습니다.
④ 포르쉐 (Porsche)
포르쉐는 창립 초창기부터 뛰어난 성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엠블럼 없이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1950년대 미국으로 공식 수입이 되면서 엠블럼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에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즉석으로 지금의 포르쉐 엠블럼을 디자인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로고는 포르쉐 본사가 위치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시 문장과 이곳의 수도였던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슈투트가르트 문장의 말과 뷔르템베르크 문장의 줄무늬 및 사슴 뿔을 조합해 제작되었죠. 이는 포르쉐의 스피드와 강력한 성능을 의미하며, 세부 형태를 둘러 싼 방패 모양은 포르쉐의 전통과 명예를 상징합니다.
⑤ 페라리 (Ferrari)
페라리 로고의 노란색 배경은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을 의미합니다. 중앙에 위치한 검은색 말 ‘캄발리노 람판테’는 이탈리아의 전쟁 영웅 프란체스코 바라카의 전투기 각인이자 그가 소속된 스쿠데리아 91a 부대의 휘장에서 유래했죠.
프란체스코 바라카는 1차 세계 대전 중 전투기 조종사로써 활약했지만 전쟁 중 사망했고, 이후 그의 부모가 레이서로 활약하던 엔초 페라리(페라리의 창립자)에게 아들의 휘장을 선물한 것이 로고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페라리의 로고는 이후 몇 번의 변화를 거쳤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유지되어 왔으며, 스피드, 역동성, 우아함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요.
자동차 브랜드의 로고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로고 속에 이렇게 흥미로운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나니 자동차를 바라보는 재미가 더해지지 않나요? 😊
앞으로 도로에서 자동차를 볼 때 단순히 브랜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로고에 담긴 의미를 떠올려 보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