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라이프
주차장 미끄럼 사고, 예방할 수 있을까?
  • 2025.12.10
  • 19 views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1.jpg

 

📢 주차장 미끄럼 사고 한 줄 요약

겨울용 타이어·공기압 점검·올바른 주차 브레이크 사용·고임목 활용 등 기본 수칙만 지켜도 미끄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나 눈 덮인 아침. 많은 운전자들이 “오늘은 더 조심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출근길에 나섭니다. 도로에서는 긴장을 유지하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경사로를 내려가다 갑자기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평지라고 생각했던 지하주차장 바닥에서 제어가 되지 않는 경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오늘 킥스라이프와 함께, 비·눈이 잦은 계절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비·눈이 잦은 계절, 주차장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2.jpg

① 노면 상태 및 마찰력 부족

지하주차장 경사로는 햇빛이 닿지 않아 젖은 노면이 쉽게 얼고, 물기가 오래 머무는 환경이 형성됩니다. 또한 눈을 맞은 차량이 경사로를 지날 때 타이어에 묻어 있던 눈이 떨어져 쌓였다가, 통행량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다시 얼어 얇은 빙판을 형성하게 되죠.

 

이런 요소들이 한꺼번에 작용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져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② 제동력 저하와 경사 각도

일반적으로 겨울철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더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20~40% 늘어납니다. 여기에 경사로의 각도까지 더해지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계속 아래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죠. 

 

특히 차량 차단기 앞에서 정차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앞차가 멈추면 뒤차도 함께 멈춰야 하는데, 이때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계속 밀려 추돌 위험이 높아집니다.

 

③ 평지에서 주의 소홀

지하주차장 바닥은 우레탄 코팅으로 표면이 매우 매끄러워, 젖은 상태나 얇은 얼음이 있을 경우 경사로보다 오히려 미끄러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경사로에서는 긴장하며 내려오지만, 평지로 진입하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놓기 쉬운데요. 바로 이 짧은 방심이 가장 큰 사고 위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이어 관리로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비·눈이 잦은 계절 주차장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타이어 관리입니다.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3.jpg

① 기온 7도 이하 시 겨울용 타이어 사용

기온이 떨어지면 사계절용이나 여름용 타이어는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 접지력이 크게 감소합니다. 때문에 눈이 자주 내리거나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겨울용(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하죠.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고무가 부드러움을 유지해 눈길·빙판길에서 제동력과 접지력이 훨씬 우수합니다.

 

②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면 제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빗길에서는 수막현상(타이어가 물 위에 떠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워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타이어 옆면에 있는 마모 한계선(약 1.6mm)을 확인하는 것이며, 보다 간단한 점검법으로는 ‘동전 테스트’가 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 부분이 충분히 가려지면 마모 상태가 양호한 것이고, 감투가 훤히 드러난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③ 타이어 공기압 점검

겨울철에는 기온 변화로 공기압이 쉽게 낮아지므로, 제조사 권장치보다 약 +5~10kPa 정도 여유 있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겨울철 젖은 노면과 낮은 기온이 반복되면 접지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평소보다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타이어 관리 체크포인트

기온 7이하 겨울용 타이어 교체

타이어 공기압 제조사 권장치보다 약 +5~10kPa 정도 증가

트레드 마모 상태 정기적 확인

• 4바퀴 모두 동일한 종류 타이어 장착

 

자동변속기 ‘P’단, 믿어도 괜찮을까?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4.jpg

 

비·눈이 잦은 계절의 경사로에서는 자동변속기의 ‘P’단(주차 위치)만 믿고 주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P단은 차량의 하중을 변속기 내부의 작은 ‘파킹 폴(parking pawl)’이라는 핀 하나가 지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사로처럼 하중이 크게 실리는 환경에서는 이 부품에 과도한 힘이 걸려 파손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손은 차가 갑자기 밀리는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절대 피해야 합니다. 

 

올바른 주차 브레이크 사용 순서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5.jpg

 

경사로에서 안전하게 주차하기 위해서는 아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경사로 안전 주차 4단계

STEP 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량 완전 정지

STEP ② 기어를 N단으로 변속

STEP ③ 주차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 체결

STEP ④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후 다시 밟고 P단으로 변속

 

이 순서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주차 브레이크가 먼저 차량의 하중을 잡아준 뒤 P단을 체결해야 변속기 내부의 파킹 폴에 과도한 힘이 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야 파킹 폴의 손상 위험을 줄이고 경사로에서도 차량이 밀리지 않도록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추가 안전 조치

겨울철 주차장 경사로_6.jpg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주차 제동장치가 작동되지 않으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구역에는 고임목과 미끄럼 주의 표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관련글 👉 법령 > 본문 > 주차장법 시행규칙 | 국가법령정보센터

 

또한 개인 운전자의 경우에도 차량에 휴대용 고임목을 비치해두면 경사로 주차 시 큰 도움이 됩니다. 경사면에서 주차할 때 바퀴에 고임목을 받쳐 놓으면, 만일 브레이크가 풀리더라도 차량이 바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핸들을 벽이나 연석 방향으로 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브레이크가 풀리더라도 차량이 그대로 굴러가지 않고 벽이나 연석에 걸려 정지할 수 있어 추가적인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코너 속의 코너] 주차장 미끄럼 사고 FAQ

Q: 경사진 주차장에 주차할 때 브레이크만 밟으면 되나요?

A: 브레이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먼저 체결하고, 가능하다면 바퀴 고임목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경사로에서는 차량 하중이 크게 실리기 때문에, 주차 브레이크와 고임목을 병행해야 미끄러짐 사고를 확실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겨울철 타이어 교체는 꼭 필요한가요?

A. 한국에서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는 교체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고무가 부드러움을 유지해 눈길뿐 아니라 빙판, 블랙아이스, 젖은 노면 등 겨울철 대부분의 도로 환경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즉, 미끄럼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비책인 것입니다.

 

Q: 자동변속기 ‘P’단이 미끄럼을 막아주나요?

A: 잠시 차량을 고정하는 역할은 하지만, 완전한 제동 장치는 아닙니다. P단은 변속기 내부의 ‘파킹 폴’이라는 작은 금속 고리가 톱니바퀴에 걸려 차량을 멈추는 구조인데, 경사로에서는 이 작은 부품 하나에 차량 전체 하중이 실리면서 손상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경사로에서 주차 브레이크 없이 P단만 놓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미세하게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파킹 폴이 톱니에 걸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P단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며,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먼저 채운 뒤 P단을 넣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특히 경사로에서는 이 순서가 변속기 손상을 막고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는 핵심 안전 절차입니다.

 

📌상황별 주차장 미끄럼 방지 체크리스트

상황

예방 방법

주의점

경사로 주차

주차 브레이크 + 고임목 사용

기어 중립 방지

빗길 진입

저속 유지 + 급브레이크 금지

타이어 공기압 확인

주차 출차

주변 확인 + 저단 기어

갑작스러운 가속 주의

 

주차장 미끄럼 사고는 단 1%의 방심에서 시작됩니다. 겨울용 타이어 점검, 올바른 주차 브레이크 사용, 그리고 경사로에서의 저속 운행이라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창구 배너_로고 변경.jpg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