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자동차 관리에 관심을 가진 운전자가 이전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 이 같은 변화에 직접 세차를 할 수 있는 셀프세차장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이며, 직접 차량 관리를 할 수 있는 자동차 용품도 더욱 다양화·프리미엄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차’라고 하면 차량의 외부세차나 실내세차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운전자라면 잊지 않고 챙겨야 할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하부세차’입니다. 

 

 

하부세차, 꼭 해야 하나요? 하부세차의 필요성

 

하부세차란 말 그대로 평소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자동차의 하부를 세차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평소에는 육안으로 하부를 면밀히 살펴볼 일이 없기 때문에 하부세차는 외부세차나 실내세차에 비해서 덜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하부는 따로 감싸주는 부분이 없고 브레이크 패드, 로어암, 쇼크 업소버 등 많은 부품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노면과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행 중 튀어오르는 돌, 빗물, 염화칼슘(염분) 등으로 인한 손상이나 부식이 더욱 쉽게 일어날 수 있죠.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부식'

차량의 부식은 인간에게 있어 ‘충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생기면 해당 부위를 치료 또는 제거하지 않는 이상 점점 더 번져 상태를 악화시키는 충치처럼 부식도 한 번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량 부식의 원인으로는 여름철의 높은 습도, 휴가철 바닷바람에 실려온 염분, 봄과 여름의 일교차와 낙엽에서 나오는 산성 및 점액질 성분이 있으며, 겨울철 노면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도 자동차의 부식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식이 진행되면 차체의 내구성이 약해지고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이는 운전자의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평소 자동차의 하부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차량 관리 습관이 필요합니다. 

 

 

셀프로 하부세차 하는 방법은?

그렇다면 하부세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부세차 방법으로는 ① 전문 세차장에서 고압 세척 방식으로 세차 ② 하부세차 시스템이 갖춰진 일반 기계 세차장에서 세차 ③ 셀프세차 등의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 셀프 하부세차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셀프 세차를 하고 싶다면, 셀프 세차장에 방문하여 하부 세차기 또는 고압 호스를 이용해 자동차 바닥에 고압수를 분사를 해주면 됩니다. 별도의 세정제 없이 고압수로만 세척을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분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 수 있는 점은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너무 무리하게 세차할 경우 범퍼나 펜더 등 일부 부품에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압과 시간에 유의하여 세차를 진행해야 하며, 세차 후에는 에어건을 이용해 틈새에 남은 물기까지 꼼꼼히 제거하여 최대한 빠르게 건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간혹 셀프로 하부세차를 진행할 경우 등속 조인트의 고무 커버가 손상되어 그리스가 새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등속 조인트의 고무 커버는 튼튼하게 제작되어 과도하게 노후하지 않았다면 하부 세차로 해당 부품이 찢어질 확률은 비교적 희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부세차 권장 주기

아울러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1~2주에 1회 정도, 겨울철에는 한 달에 1~2회 정도 하부세차를 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장마철에는 빗물로 자연스럽게 하부 먼지가 씻겨 나가기 때문에 별도의 하부세차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동차 부식은 한 번 시작되면 멈춰지지 않고 계속해서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내 차를 더욱 오랫동안 탈 수 있도록 평소 보이지 않는 하부까지 꼼꼼하게 세척, 관리해 주는 습관을 가지신다면 자동차의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