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핸들링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됩니다. 자동차 운전에서 핸들링 기술은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핸들링에 있어 자주 언급되는 두 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입니다.
오늘 킥스사이다와 함께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라는 용어의 뜻과 차이점, 그리고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한 적절한 자동차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는 스티어링에 대한 차량의 민감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차량역학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운전자가 핸들을 꺾은 정도와 실제 차가 돌아가는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 오버스티어(oversteer)는 코너링 시 뒷바퀴(후륜)가 앞바퀴(전륜)보다 더 많이 미끄러져 차량의 뒤쪽이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차량의 뒷부분이 회전하려는 방향보다 더 크게 돌아가죠.
반대로 언더스티어(understeer)는 코너링 시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더 많이 미끄러져 차량의 앞쪽이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차량의 앞부분이 회전하려는 방향보다 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오버스티어는 주로 후륜구동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고, 언더스티어는 주로 전륜구동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이 현상들은 도로 상황, 차량 및 타이어 상태, 운전자의 조작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든 차량에서 두 가지 현상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버스티어는 코너의 출구에서 가속 시 급격하게 가속하거나 핸들을 돌릴 때, 혹은 빗길이나 눈길·얼음길처럼 접지력이 낮은 조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버스티어 경험 시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코너의 바깥쪽으로 조금 돌려주면서 가속을 줄여 차량의 뒷부분이 안정성을 되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반면 언더스티어는 코너 진입 시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핸들을 급격하게 돌릴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언더스티어 경험 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속도를 줄이고 차량이 핸들의 방향을 따라갈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합니다.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한 자동차 관리 방법
① 서스펜션 세팅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현상 모두 차량이 코너링하는 도중에 미끄러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칫하면 미끄럼 사고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이 같은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서스펜션 세팅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스펜션은 차량의 안정성과 핸들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서스펜션이 너무 뻣뻣하거나 너무 푹신하면 차량의 핸들링 예측이 어려워지고,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죠. 즉, 안전을 위해서는 서스펜션의 강도가 적절하게 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서스펜션 부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차량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부품을 교체하시기를 바랍니다.
② 타이어 점검
타이어의 상태와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타이어가 마모되어 있거나 타이어의 압력이 적당하지 않으면 차량의 핸들링 성능을 크게 저하시켜 미끄럼 사고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③ 적절한 하중 배분
차량의 무게 분포는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무게 중심이 뒤쪽에 몰려 있으면 오버스티어가, 앞쪽에 몰려 있으면 언더스티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차량 내 짐을 균형 있게 배치하여 하중을 고르게 분배하시기를 바랍니다.
④ 브레이크 점검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합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는 모두 코너링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을 최적화하고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하여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주행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