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사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국산차는 없고 수입차만 있다고?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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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 위를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율이 부쩍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비와 환경 모두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도심 속 짧은 거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장거리 주행에서는 내연기관차처럼 변신할 수 있는 유연성 덕분에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사실이 있습니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상당수가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라는 점입니다.

 

도대체 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산차보다 수입차의 비중이 더 높은 것일까요? 오늘 킥스사이다와 함께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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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종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념과 종류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단일 동력원의 일반 자동차와 달리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결합하여 구동하는 차량을 말합니다. 주로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결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종류는 ① 마일드 하이브리드 ② 풀 하이브리드 ③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총 3가지로 구분됩니다. 

①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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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조가 간단한 하이브리드를 말합니다. 소형화된 전기 모터와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죠. 주요 동력원은 내연기관이며 전기 모터는 출발 또는 가속 시 엔진에 동력을 보조해주는 역할만을 수행합니다. 즉, 전기모터만으로는 주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만큼 설계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연비는 최대 15%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젤 차량은 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발·출시되고 있죠.

 

② 풀 하이브리드(Full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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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모두 주요 동력원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전기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며,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협력하여 연비를 극대화합니다. 전기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내연기관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다양한 주행 조건에 적합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어, 만약 수식어 없이 ‘하이브리드’라고 표기돼 있다면 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보면 됩니다. 

 

특히 저속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여 저속 구간에서 연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으며, 속도가 붙은 뒤에도 전기모터가 꾸준히 동력을 보태어 엔진의 부하를 줄여줍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대비 30~50% 높은 연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이 더 큰 만큼 더 많은 전자 장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단, 구조가 단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대비 비싸며, 내연기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③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 P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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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풀 하이브리드와 유사하지만 전기차와 비슷하게 외부 전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외부에 주유구 및 충전구가 따로 있으며 배터리 용량도 10kWh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또한 30~50km 정도의 일상적인 단거리 주행은 전기모터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즉, 출퇴근 거리나 평소 이동거리가 짧으면 주유 없이 충전요금만으로도 운행할 수 있으며, 장거리를 운행할 때는 하이브리드로 운행할 수 있어 유지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풀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엔진만으로 주행할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지, 또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하여 주행할지에 대하여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풀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모두 경험할 수 있지만, 배터리 용량이 더 크고 외부 충전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가격이 더 비싸고 별도의 충전 인프라가 요구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되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각 종류에 따른 특징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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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생 제동: 자동차가 감속 또는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수입차가 더 많다고? 그 이유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각 종류별로 특징과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국내 도로 상황을 보면 국산차는 대부분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가격은 높지만 그만큼 매력이 많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의 경우, 국산차가 없으며 모두 수입차입니다. 도대체 왜 국산 PHEV는 없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국산차 제조사가 PHEV 차량 개발 및 판매보다 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개발·판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국산차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에 더 집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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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가격 경쟁력 

풀 하이브리드 방식은 PHE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작이 가능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 보조금 지원 제도가 폐지되면서 PHEV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PHEV는 동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1천만 원 내지 2천만 원 정도 비싸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실용성

PHEV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중간에 위치해 실용성이 다소 애매하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는 PHEV보다 풀 하이브리드가 더 현실적일 수 있죠. 풀 하이브리드는 충전이 필요 없고, 전기차는 더 큰 배터리 용량으로 충전 주기가 길기 때문에 그 중간에 위치한 PHEV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기존에 출시되었던 국산 PHEV의 판매량이 많지 않았고, 결국 2019~2021년 사이 모두 단종되면서 국산 PHEV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국산차 제조사들이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경제성과 충전 인프라의 한계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점점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고 동시에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서, 국산 PHEV 모델의 재출시가 다시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종류와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하는 운전자에게 있어 아주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필요에 맞는 최적의 차량을 선택해보세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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