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휴가를 내내 함께한 내 차는 기나긴 여정 및 휴가지 환경으로 인해 내적 외적으로 크게 피로할 수 있다. 사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소중한 내 차 역시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 돌아온 일상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휴가 후 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휴가 장소에 따른 차량 관리법
산에 다녀왔다면 이것만은 꼭!
산이나 계곡에서 휴가를 보냈다면 차 외부에 벌레나 새의 분비물, 나무 진액 등이 묻었을 경우가 많다. 배설물이 말라 강산성으로 변하면 제거하기가 까다로워지므로 마르기 전에 닦아내자. 만약 오염물질이 말라붙은 경우 단백질 제거 기능이 있는 전용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차 하부의 경우 산악지대나 비포장도로를 지나며 돌부리 및 웅덩이로 인해 충격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만약 하부에 유색 액체 자국이 보인다면 오일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 들러 반드시 점검하자.
바다 여행 후에는 염분을 씻어내야
바다 여행을 다녀왔다면 염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닷물이 직접 튈 수도 있고, 바닷바람의 소금기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염분은 차 표면을 부식시키고 심지어 변색까지 초래할 수 있다. 고압 세차로 소금기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특히 하부까지 꼼꼼하게 청소해 줘야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자동차세차장을 이용했더라도 휴가 후 만큼은 손세차장에서 고압세차를 이용하자.
필수 점검 항목은 '점화플러그'와 '브레이크 패드'
출력과 연비와 밀접한 '점화플러그'
점화플러그는 엔진 연소실 내부에서 불꽃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연료를 태워 엔진 출력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점화플러그가 마모되면 이 불꽃이 차차 약해지고 완전 연소를 유도할 수 없어 연비까지 이어진다.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급가속 및 급제동을 반복해 점화플러그를 혹사시켰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 후 필요에 따라 교체해야 한다.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패드는 빠르게 회전하는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를 멈추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휴가철 차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운행은 브레이크를 사용 빈도를 높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 역시 마모될 수밖에 없다. '끼익'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평소보다 밀리는 느낌이 든다면 꼭 점검을 받자.
실내 점검도 꼼꼼히
세균의 온상 '에어컨 필터'
휴가철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온도가 낮은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도 수분이 맺힌다. 그대로 방치하면 냄새 뿐 아니라 곰팡이 및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외부 공기 순환 모드를 적절히 사용해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말려주면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송풍구의 경우 전용 세정제와 면봉을 사용해 먼지를 닦아내자. 대게 에어컨 필터는 6개월, 혹은 1만5,000km 주행 후 정기적인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은 시트 청소도 필수
아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면 시트 청소를 잊지 말자.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나 음료수 때문에 더러워졌을 수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은 음식물로 인해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다. 바닥 매트는 꺼내서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하고 바닥은 물걸레로 청소한 후 나머지 시트 및 대시보드, 도어트림 등은 전용 약품으로 닦아주면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