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을 것 같았던 긴 겨울도 어느덧 지나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완연하게 느껴지는 포근한 봄 날씨와 따스한 햇살까지! 싱그럽게 피어나는 봄꽃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 좋은 백화 만발한 봄날의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함께 가시죠!
하얀 매화가 흐드러진 섬진강 드라이브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변으로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섬진마을은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곳입니다. 매화는 지리산 능선에 잔설이 남아있는 3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죠.
섬진강은 오른편으로는 경상남도 하동, 왼편으로는 전라남도 구례와 광양을 접하고 있어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영남의 노래로도 유명한 화개장터도 이곳에 위치해 있죠.
구례를 지나 영호남의 우정과 번영을 상징하는 남도대교를 건너 861번 지방도로를 통해 광양시 다압면에 들어서면 매화로 가득한 섬진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광양에 위치한 청매실 농원은 광양 단일농장으로는 가장 큰 곳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섬진강변에서는 매년 봄 매화꽃 축제가 열립니다. 하얀 매화(백화)를 비롯해 붉은 매화(홍화), 푸른 매화(청화) 등 다양한 색의 매화와 청매실 농원의 1800여 개 장독대가 섬진강변을 배경으로 놓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것이 빠질 순 없겠죠? 이곳의 명물은 섬진강에서 잡아 올리는 재첩입니다. 섬진강 나루터에 정박해있는 배들은 대부분 재첩잡이 조업 선박이지요. 꽃구경 후에 춘곤증에 좋다는 재첩국 한 그릇과 재첩비빔밥까지 한 그릇 뚝딱 하고 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 없겠죠?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영광 백수해안도로
벚꽃이 마치 비처럼 흩날리는 봄날의 백수해안도로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백수해안도로는 불갑사, 숲쟁이공원과 함께 영광 9경(慶)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봄꽃과 노을 지는 풍경을 보러 연간 76만 명이 이곳을 찾고 있을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 출처: 영광군청>
16.8km에 달하는 백수해안도로는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거북바위, 모자 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이 즐비합니다. 바닷물이 길옆까지 출렁거리다가 물이 빠져나가 이내 헐벗은 갯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곳에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백일홍, 가을에는 상사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사계절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영광에서 분홍빛 벚꽃과 붉게 물든 낙조는 봄철에만 볼 수 있는 싱그러운 풍경이기도 하죠.
영광 특산품인 굴비 백반과 더불어 백합 조개로 만든 백합죽도 지역 별미입니다. 향긋하고 담백한 맛으로 담석증과 간 질환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노란 물결 일렁이는 제주 녹산로 유채꽃 드라이브
제주 녹산로는 조선 시대 최고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10km 도로입니다. 백수해안도로와 더불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만큼 경관이 아름다우며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해 매년 봄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제주 유채꽃은 2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4월 절정을 이룹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유채꽃의 노란 물결과 청량한 하늘은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죠. 최근에는 1.5km 구간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해 잠시 차에서 내려 산책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좋습니다.
또한, 녹산로가 위치한 서귀포 일대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제주 흑돼지, 갈치조림, 돔베고기 등 제주 향토 음식과 함께 봄날의 제주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양평 두물머리 코스
바쁜 일상에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잠시 짬을 내 서울 근교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앞서 소개해드린 백수해안도로와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빛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도 봄꽃이 한창입니다.
두물머리 나루터를 중심으로 400여 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를 지나 '물과 꽃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세미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연꽃 군락지로 유명한 세미원은 사계절 수생식물로 가득합니다. 특히 봄이면 연못 주변에 튤립, 붓꽃, 수국, 진달래 등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지요.
이곳은 밤에도 연꽃 모양의 대형 LED 조형물로 밤 정원의 정취를 뽐내고 있습니다. 연인,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두물머리는 도심 근처에서 야간 봄빛과 봄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입니다.
꽃 구경 가기 전, 내 차는 '새봄맞이' 준비됐나요?!
혹독한 겨울을 겪은 자동차에도 새봄맞이가 필요합니다. 봄은 겨우내 찌든 먼지와 황사, 미세먼지까지 세심하고 꼼꼼한 차량 관리가 요구되는 계절이지요. 이런 먼지들은 꽃놀이 가기 전에 관리해준다면, 좀 더 즐겁고 안전하게 꽃놀이를 즐기고 올 수 있겠죠?
먼저 차량 내부에 겨우내 쌓인 먼지들은 불지 말고 닦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에어건을 사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 잠시 날아갔던 먼지가 다시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세차 타올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내야 차량 내부 곳곳에 찌든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운전대 역시 청소가 필요합니다. 차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죠. 운전대 근처에 전자장비들이 많이 있으니 운전대에 직접 세정제를 뿌리지 말고 세정제를 뿌린 세차 타올을 이용해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또한, 타이어 상태 점검도 꽃구경 가기 전 필수 점검 요소입니다.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을 대비하여 장착했던 스노우타이어나 체인을 제거하고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주고, 공기압도 다시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장거리 운전 전에 타이어 마모상태를 한 번 확인해 주시는 것도 좋은데요. 백 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타이어 마모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는 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동전을 타이어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얼굴만 보이면 타이어 상태가 양호한 것이지만, 이순신 장군의 모자까지 보인다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오일 점검도 잊지 말아 주세요!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로 엔진오일의 점도나 성능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엔진오일을 점검하여 교체가 필요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봄철 차량관리가 궁금하시다면! 꽃 구경 가기 전, 손쉽게 할 수 있는 차량관리 4가지 방법! 을 클릭하여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