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자동차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모품, 자동차 오일!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오일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자동차 오일의 종류도 많고 교환 주기도 상당히 긴 편이다 보니 쉽게 챙기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4가지 오일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자동차 오일 관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자동차 오일은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변속기오일(미션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이렇게 4가지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엔진 오일
엔진은 사람으로 치면 심장이며 엔진 오일은 혈액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엔진 내부의 곳곳을 흐르며 유막을 형성, 부품 간 마찰을 완화해 마모를 줄여줍니다. 또 연소 가스가 새는 걸 막는 밀봉 기능과 함께 외부 공기와 수분을 차단해 부품의 부식을 방지합니다. 여기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청정 기능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엔진 오일의 교환주기는 과거보다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는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1만~1만2,000㎞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1만㎞에 미치지 못해도 1년에 한 번씩은 교체하는 게 엔진 수명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물론 같은 거리를 주행해도 오일의 종류와 운전습관 등에 따라 오염도가 다릅니다. 간혹 엔진오일 색으로 교환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이는 명확한 방법이 아닙니다. 가솔린용 엔진 오일의 경우 주행거리가 많을수록 색이 점점 어둡게 변해 육안으로 오일 상태로 확인할 수 있지만, 디젤차는 매연 그을음이 엔진오일에 섞여 금방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때문에 엔진오일의 교체 시기는 색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주행거리와 시간을 중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2.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오일은 제동 시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에 압력을 가해 밀착되게 만드는 매개체입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유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제동력을 만드는 원리인데 유압 시스템에 사용하는 액체가 브레이크 오일입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분함량이 2~3% 정도에 이르면 끓는 점이 크게 낮아져 기포가 발생, 브레이크 압력 전달을 방해하는 베이퍼록 현상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주기 역시 차종마다 다르지만, 제조사는 일반적으로 4만㎞마다 혹은 2년마다 교환하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브레이크 오일의 색깔이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띠는 경우 그리고 오일량이 전용 탱크의 기준선을 벗어나면 점검 후 교환해야 합니다.
3. 변속기 오일
변속기 오일은 엔진 오일 이상으로 자동차의 동력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엔진에서 발생한 힘은 변속기를 거쳐 각 바퀴에 전달되는데 변속기 오일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효율뿐 아니라 주행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또 오일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양이 기준치보다 부족하면 변속기 고장뿐 아니라 폐차라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속기 오일의 교환주기는 운전습관 및 주행 환경에 좌우합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매뉴얼에서 권고한 대로 따르는 게 무난합니다. 최근 출시하는 차의 자동변속기 오일(ATF)은 10만㎞까지 바꾸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아예 오일을 교환하지 않는 차도 있지만, 제조사에서는 가혹조건에서 운행이 잦다면 미션오일을 주기적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4. 파워 스티어링 오일
파워 스티어링 오일은 자동차의 파워 스티어링 장치 내에 들어갑니다. 조향장치를 구성하고 있는 파워 펌프 및 기어박스 내부 기계장치의 윤활작용을 함으로써 마찰을 줄여 부품을 보호합니다. 또 파워 펌프의 회전에 의해 동력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출시하는 일부 차종은 전기로 작동하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있어 오일이 필요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 차의 스티어링이 전동식인지 유압식인지 우선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파워 스티어링 리저브 탱크가 없다면 전동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일이 부족하면 운전대를 돌릴 때 뻑뻑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끼익"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오일 교환주기는 차종별로 서로 다르지만, 제조사는 보통 4만~5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일의 색이 어두울수록 질이 좋지 않은 상태이므로 교환주기를 정하는 데 참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