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여름 휴가를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바로 타이어 공기압 점검입니다.

 

<폭염, 끓는 도로에 타이어도 열 받는다> 기사 확인 하기

 

요즘은 타이어 공기압 셀프 점검에 관심을 가지는 분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막상 공기압 점검을 하려고 보면 적정 공기압은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헷갈리시죠? 여러분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Team Kixx Man이 직접 정비소에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Q. 정비사님!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기준,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적정 공기압을 이야기할 때 차량 취급 설명서나 주유구 등에 기재된 공기압 수치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타이어에 기재된 최대 공기압 수치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최대 공기압의 80% 정도를 적정 공기압으로 보는데요. 통상적인 승용차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 수치가 44psi라면, 승용차의 적정 공기압은 36psi가 되겠죠. 다만 하중지수가 큰 RV, SUV 차량의 경우 40psi가 적당합니다.

 

 

Q. 타이어에 기재된 수치를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방지턱을 넘을 때 몸이 들썩거린 경험, 다들 있으시죠? 타이어의 공기압이 높을수록 들썩임은 더 커집니다. 승차감은 나빠지겠죠. 차량 제조사에서는 이러한 승차감을 고려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합니다. 하지만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의 마모 속도도 빠르고,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에 표시된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Q. 타이어 최대 공기압 수치의 80%, 절대적 수치인가요?

아닙니다. 물론 이는 정비 이론과 제 경험을 통해 얻은 기준입니다, 승차감이나 주행패턴에 따라 개인적으로 조금씩 다릅니다. 저도 상담할 때 고객분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공기압 수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을 많이 하는 차는 높은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시내 주행을 주로 하거나 승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공기압이 조금 낮은 것이 좋겠죠. 이렇듯 특정 공기압을 고집하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나만의 적정 공기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Q. 주기적으로 점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사실 매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다들 바쁘셔서 못 챙기시잖아요. (웃음) 장기 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 전에는 꼭 챙기시는 게 좋고요. '그것도 어렵다’  하시면 최소한 연 4회,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점검해주세요. 계절마다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혹시 공기압 점검을 자주 하지 못하는 것이 불안하시다면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에어밸브캡 같은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요. 공기압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밸브에 빨간색 띠가 표시되기 때문에 쉽게 타이어 상태를 인지할 수 있죠.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고요.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에어밸브캡. 정상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경우(좌) 초록색이지만 공기압이 낮을 수록(우) 빨간색 띠의 범위가 커진다.}

 

Q. TPMS가 설치된 차는 주기적 점검이 필요 없지 않나요?

TPMS의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TPMS는 크게 타이어 공기압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과 특정 타이어의 공기압에 문제가 있을 때 경보 기능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계기판으로 공기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주기적 점검은 필수입니다. TPMS만으로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지는 못하거든요. 물론, 전자의 경우라도 수치 오류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계절마다 점검을 추천해 드립니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뜻한다. 2013년 1월부터 생산하는 모든 승용차와 3.5톤 이하 승합, 화물, 특수차에 장착이 의무화되었다.

 

Q. 타이어 공기압 자가 점검 시, 주의할 점이 있나요?

요즘 무료 자동 주입기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작동에 문제가 있거나 수치적인 오류가 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가 점검을 하시더라도 주기적으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각각의 타이어 공기압 주입에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세요. 같은 수치의 공기압을 주입하는데도 불구하고 4개의 타이어 중 특정 타이어의 주입 시간이 나머지 타이어에 비해 오래 걸린다면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휴가 기간에 이를 방치하고 고속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 결함으로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가까운 정비소에서 꼭 점검을 받으세요!

정비사의 요약정리

•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 최대 공기압 수치의 80%!
•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No! 자신의 주행 습관을 고려하여 나만의 적정 공기압 찾는 노력 필요!
• 공기압 점검, 안전을 위해 최소 계절마다 한 번씩은 꼭!
• TPMS 설치 의무 차량이라도 경보장치만 있는 경우라면 점검은 필수!
• 자가 점검 시 타이어 공기압 주입 시간 확인해볼 것! 만약 주입 시간이 유독 긴 타이어가 있다면? 즉시 전문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을 것!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준 오토오아시스 GS타워점 이경수 점장! 정비사 자동차정비 기능장이자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로 활약하고 있는 23년 차 정비 경력의 소유자이다}

 

휴가 가시기 전, 오늘 알려드렸던 Tip을 참고하여 꼭 타이어 공기압 점검 실천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 운행하세요!

 

<더 씁니다>_2016.8.12

안녕하세요~ Team Kixx Man 에디터입니다.

8월 10일 Team Kixx Man의 포스트가 메인에 노출되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 콘텐츠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 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맞는 자동차 공기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정 공기압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어 정비사 외에도 자동차 제조사와 타이어 제조사의 권고사항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1. 자동차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각 차량 모델별 타이어 적정 공기압 수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차량 문 안쪽 스티커, 연료 뚜껑 안쪽 혹은 차량 취급 설명서의 ‘차량 정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 타이어 제조사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타이어 제조사에서도 차량 매뉴얼에 기재된 타이어 공기압 수치를 따르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위해 SNS 메신저를 통해 3개 타이어 제조사에 '적정 타이어 공기압'에 대해 문의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넥센타이어의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아래의 답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이어는 자동차별 권장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공기압의 자연 감소분 등을 고려할 때 적정 공기압의 5~10% 이상 더 넣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타이어에서도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적정 공기압의 10-15%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에서 보내주신 링크 참고 부탁드려요! (https://goo.gl/Osj8BB)

 

 

추가적으로 오토헤럴드의 기사에 따르면 타이어 제조사, 관련 대학 교수, 교통안전 시민 단체 등의 전문가 의견을 구한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타이어 공기압 권장치보다 5~10%, 최대 15%가량 더 높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글을 참고해주세요.

 

[관련글: [기자수첩]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 올려? 내려?]

 

뭔가 엄청 복잡하죠? 쉬운 이해를 위해 i30 차량 취급 설명서를 기준으로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우선 i30의 타이어 및 휠 정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 형식(타이어 규격) 중 가장 보편적인 타이어 규격인 P185/65 R15 86T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이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은 300kPa(44psi)입니다.

(185/65 R15 86T는 타이어 단면폭이 185mm, 편평비가 65, 타이어 내경(휠의 외경)이 15인치이고 타이어가 주행 가능한 최대 부하 하중이 86LI(530kg)임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 타이어 제조사, 정비사의 권장치를 실제로 환산해 볼까요?

 

 

기준점이 다르긴 하지만 실제로 환산해보면 수치는 비슷한 걸 알 수 있네요. 하지만 여전히 권장치는 조금씩 다르죠?

 

이처럼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 패턴이나 계절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르고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절대적”인 수치를 규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범위에서 자신에 맞는 적정 공기압을 찾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입니다. 자동차 타이어 손상이 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조금 귀찮더라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자동차 안전 문제없겠죠?!

지금까지 Kixx 엔진오일의 Team Kixx Ma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