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사이다
해외여행 시 운전하고 싶다면 알아야 할 국제운전면허증!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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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의 자동차 운전

 

자동차로 넓고 넓은 대륙을 횡단하거나 알프스산맥의 굽이친 길을 달려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정말 환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막상 외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만약 자동차로 외국의 도로를 달려보고 싶은 꿈을 꾸고 계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직접 부딪혀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테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외국에서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읍시다.

외국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려면 당연히 면허가 있어야겠죠. 그렇다고 외국에 나가서 따로 면허를 딸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외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으니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국제 운전 면허증입니다.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가져가야 합니다.

여권, 운전 면허증, 여권용 사진 1장

위 준비물을 챙겨 들고, 가까운 면허 시험장 또는 경찰서로 갑니다. 두 군데 모두 토요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근무하는 날을 확인해보고 가시는게 좋겠죠.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준비물

 

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 가면, 국제 면허 발급 신청서가 있습니다. 여기에 빠짐없이 기재를 한 후 같이 들고 간 준비물과 함께 제출하면 끝! 여권용 사진은 신청서에 따로 붙이지 말고, 그냥 제출하세요. 국제 면허증에 붙일 사진이니까요.

 

2017년 11월 기준으로 발급 수수료는 8,500원입니다. 잊지 말고 카드나 현금을 준비하세요. 신청서를 제출하고 수수료를 결제하면 곧바로 국제 면허증이 발급됩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도 간단하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으니, 어려워 말고 신청해보세요.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주의하세요!

참고로 국제 운전면허증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발급받은 후 1년이 지나면 효력이 소멸하니 만약 발급 후 시간이 지나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실 때는 꼭 국제 운전면허 유효기간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또 한가지! 국제 운전 면허증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서 발급받은 일반 운전 면허증을 함께 지참해야만 합니다. 가끔 대조해서 확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이때 만약 한국 운전 면허증이 없다면 무면허로 간주되어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미국이 있죠.

 

자 이제 해외로 나가봅시다.

국제 운전 면허증과 한국 운전 면허증을 지참하고 해외로 나가봅시다. 그러나 국제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든 국가에서 운전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제네바 협정이 통용되는 국가만 운전이 가능하죠.

 

국제운전면허증 사용 가능 국가들 표

국제운전면허증 사용 가능 국가들 지도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 운전 면허증으로 운전할 수 있는 나라는 약 100여 개국입니다. 이 외 국가에서는 허용되지 않죠.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나라 중, 국제 운전 면허증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국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시아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중국이 불가능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오직 홍콩과 마카오에서만 국제 운전 면허증이 통용될 뿐, 본토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주 대륙의 경우는 멕시코와 브라질이 불가능한 국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실 멕시코와 브라질은 치안이 불안해 운전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차라리 운전하지 않는 편이 더 낫습니다.

 

홍콩의 자동차 도로

 

유럽 대륙에선, 구소련에서 분리된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가 국제 운전 면허증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 국가에서는 대부분 국제 운전 면허증이 통용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국제 운전 면허증 사용이 허가된 나라는 위의 표를 참고하시면 되고, 만약 표에 없는 국가를 여행할 경우 운전을 꼭 해야 한다면 미리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국제 운전면허증의 통용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도 좋겠죠.

 

 

나라별로 도로 환경이 달라요!

대부분 국가의 도로 교통법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사소한 차이로 인해 큰 사건이나 사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운전석의 위치가 다른 경우입니다. 대다수의 국가는 운전석이 왼쪽에 위치해 있지만, 일부 국가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가 중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국가

일본, 영국, 호주,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부탄, 라오스, 자메이카, 아일랜드 등입니다. 아프리카의 경우도 상당 국가가 오른쪽에 운전석이 위치해 있으므로 처음에는 적응에 다소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국가는 차선의 순위도 우리나라와 반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왼쪽 가장자리 차선이 1차선이라면, 반대의 경우는 오른쪽 가장자리 차선이 1차선입니다. 당연히 좌회전과 우회전 신호 체계도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주행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데, 처음 차에 오른 후 익숙해질 때까지는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도로

 

와이퍼를 켰는데 방향지시등이?

이 외에도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국가에서 운전할 때는 몇 가지 다른 점을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우선 왼쪽 운전석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할 경우 익숙지 않은 폭에 대한 감각 때문에 생각보다 오른쪽으로는 너무 많이, 왼쪽으로는 너무 적게 돌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몇 차례 경험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긴 하지만, 급한 마음에 당황할 수 있으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천천히 운전하며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방향지시등도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였다면 왼쪽이 방향지시등, 오른쪽이 와이퍼라는 것이 상식이지만, 일본이나 영국의 경우는 반대로, 왼쪽이 와이퍼, 오른쪽이 방향지시등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습관 때문에 와이퍼를 몇 차례 작동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머릿속으로 기억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좋겠죠.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 내부 모습

 

로터리를 주의하세요.

우리나라는 로터리 방식의 교차로가 많이 없는 편이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심지어 오른쪽 운전석인 경우에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특히 영국에서 운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경우가 바로 로터리 운행입니다. 영국에서는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라 부르죠. 로터리 운전은 두 가지만 지켜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일단 항상 오른쪽 차선이 상위 차선임을 기억하고, 오른쪽 차량이 로터리로 진입하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자칫하다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라운드어바웃

 

신호 체계나 차선 체계 그리고 나라별 특이사항 등은 미리 파악하세요.

나라별로 신호와 차선 그리고 교통 환경이 상당히 다른데, 예를 들어 파리의 경우 도심지에는 공중에 매달린 형태의 신호등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여전히 벽돌로 도로를 깔아 두었기 때문에 차선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처음 파리 도심으로 운전을 해서 들어가는 경우는 무척 당황할 수밖에 없죠. 더욱이 자동차 옆으로 몇 센티미터 간격 만을 두고 모터사이클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한국의 도로 환경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이내 겁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파리의 자동차 도로

 

그러니 나라별로 특이한 도로 문화, 도로 환경 그리고 고속도로 이용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럽은 나라 간 이동은 자유롭다 하더라도 운전 문화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으니 해당 국가 방문 시 차이점을 미리 알아두면 대처가 빠르겠죠?

 

스마트폰 사용은 전 세계 어디나 곤란해요.

프랑스의 경우 운전 중 운전자가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이를 법규 위반으로 간주합니다.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산만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글로브 박스를 뒤지는 행동 등과 같이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면 단속 대상이 되죠. 따라서 이런 점들을 미리 파악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거의 음주운전과 같은 수준으로 집중력에 방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포함해 미국까지 스마트폰의 사용에 대해 강한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모습

 

이렇게 국제 면허증 발급은 쉽지만, 해외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맞는 특유의 도로교통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나라의 독특한 운전 문화를 공부하면서 현지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오직 여행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에 의한 즐거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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