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4륜 구동 차량, 견인 방식 실수의 본질
AWD와 4WD 구동 방식 착각이 차량 구동계 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s
2. AWD·4WD·전기차, ‘돌리’는 언제 사용해야 하나요?
2WD 모드, 4WD 체결, 전자식 AWD 및 회생제동 시스템 탑재 차량별 견인 방식
3. Shift Lock Release 버튼, 중립(N) 전환의 안전 논리
시동 꺼진 상태에서 변속 레버를 N단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과 단계별 사용 방법
📢 자동차 견인 한 줄 요약
✅ 4륜 구동 및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은 견인 시 구동계와 전자 시스템 손상을 막기 위해 플랫베드 견인 방식이나 돌리를 사용해 네 바퀴를 모두 띄워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로 위에서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로 차량이 멈췄을 때, 당황한 운전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개 ‘보험사 견인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이때, 견인 방식을 잘못 선택할 경우 고액의 수리비를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SUV와 세단 가운데 상당수가 4륜 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이런 차량을 앞바퀴만 들어 올려 끌고 가는 ‘언더리프트 견인’ 방식으로 이동시킬 경우,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동계 내부가 과열되거나 파손돼 고액의 수리 견적이 나오는 사례도 적지 않죠.
오늘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내 차의 수명을 지킬 수 있도록, 4륜 구동 차량에 반드시 필요한 올바른 견인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상시 4륜(AWD)과 파트타임 4륜(4WD), 견인 방법이 다른가요?
상시 4륜(AWD, All-Wheel Drive)과 파트타임 4륜(4WD)은 모두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는 점은 같지만, 작동 방식과 구조가 서로 달라 견인 시 적용되는 주의사항도 다릅니다.

① 상시 4륜(AWD)
상시 4륜, 즉 AWD는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 컴퓨터가 네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견인 시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AWD 차량은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퀴가 굴러가면 내부 구동축이 함께 회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앞바퀴나 뒷바퀴 중 한쪽만 들어 올린 채 견인할 경우, 지면에 닿아 있는 바퀴는 계속 회전하는 반면 반대쪽 축은 고정된 상태가 되죠. 그 결과 내부 마찰이 증가해 변속기(미션), 디퍼렌셜(차동기어), 트랜스퍼 케이스 등이 과열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WD 차량은 셀프로더(플랫베드)에 실어 네 바퀴를 모두 띄운 상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일반 견인차로 끌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면에 닿는 바퀴 아래에 보조 바퀴 역할을 하는 ‘돌리(Dolly)’를 장착해 사실상 네 바퀴를 모두 띄운 형태로 견인해야 합니다.
*관련글👉 견인 관련 유의 사항
② 파트타임 4륜(4WD)
파트타임 4륜(4WD) 차량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먼저 차량이 2WD(후륜) 상태라면 일반 후륜구동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견인이 가능한데요. 이 경우 뒷바퀴를 들어 올리고 앞바퀴로 굴려 이동하거나,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에만 돌리를 장착해 견인할 수 있습니다. 즉 2WD 모드라면 돌리는 선택 사항이지만, 차량 보호를 위해서는 플랫베드 견인(평판 견인, 전체 상차)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반대로 차량이 4WD로 체결된 상태이거나, 시동이 꺼져 모드를 확인할 수 없거나, 전자식 파트타임 4WD 차량을 일반 견인차로 이동해야 한다면 반드시 돌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AWD와 마찬가지로 구동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③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AWD 모델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견인 방식에 훨씬 더 민감합니다. 이는 주행 중 감속 과정에서 전기를 회수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해당 차량들은 시동이 꺼진 상태라도 바퀴가 강제로 굴러가면 구동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하면서 역기전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전압 배터리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에 과부하가 걸려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하지요.
*역기전력: 모터(전동기)나 코일이 작동할 때, 인가된 전원 전압과 반대 방향으로 발생하는 전압
따라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네 바퀴를 모두 차체 위에 싣고 이동하는 플랫베드 견인이 원칙입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일반 견인차를 사용해야 한다면, 구동 방식과 관계없이 모든 바퀴에 돌리를 장착해 바퀴가 노면에 닿아 구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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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견인 원칙 |
핵심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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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D (상시) |
무조건 4바퀴 모두 띄움 |
센터 디퍼렌셜 및 변속기 손상 방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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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 (파트타임) |
2WD 모드 시 부분 견인 가능 |
4WD 체결 시 AWD와 동일 위험, 모드 확인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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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 HEV |
전체 상차 (플랫베드) |
회생 제동 모터 보호 및 화재 위험 방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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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권장 |
전체 상차 (플랫베드) |
구동계 및 전자 센서 오작동 방지 최우선 |
어쩔 수 없이 끌고 가야 할 때 ‘보조 바퀴(돌리)’는 필수인가요?

4륜 구동(AWD·4WD) 차량이거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가 체결된 차량을 부득이하게 견인해야 한다면, 보조 바퀴인 돌리는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구동계와 전자 시스템, 차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4륜 구동 차량은 전·후 차축이 구동축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두 바퀴만 띄운 상태로 견인할 경우 지면에 닿은 바퀴의 회전이 반대편 축과 변속기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미션이나 디퍼렌셜 기어가 손상될 위험이 높아지죠.
또한, 최신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퀴가 강제로 회전하면 각종 센서가 이를 비정상 상황으로 인식해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전자식 사륜 제어 장치에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주차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 억지로 견인할 경우 타이어에 평면 마모(플랫 스폿)가 생기거나, 노면 마찰로 인해 견인 고리와 차체가 손상될 위험도 커집니다.
이 때문에 돌리를 사용해 네 바퀴를 모두 띄운 형태로 견인하는 것이 기계적·전자적 손상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돌리 장비가 없는 견인차가 왔다면 보험사에 연락하여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다시 배차를 요청하거나, 차를 완전히 위에 실어 이동하는 셀프로더를 부르는 것이 구동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중립(N) 주차나 견인 시 ‘Shift Lock Release’ 버튼은 언제 쓰나요?

쉬프트 락 릴리즈(Shift Lock Release) 버튼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고정된 변속 레버를 강제로 잠금 해제하여 ‘P(주차)’ 단에서 ‘N(중립)’ 단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비상 버튼입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안전을 위해 시동이 걸리고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변속 레버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시동을 걸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 로직을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쉬프트 락 릴리즈 버튼이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이중 주차를 해야 할 때(N단 주차)
우리나라처럼 주차 공간이 협소한 환경에서는 이중 주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경우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차량을 밀 수 있도록 중립(N) 상태로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변속기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변속 레버가 P단에 고정되어 있어 이동이 불가능한데요. 이때 쉬프트 락 릴리즈 버튼을 사용하면 시동 없이도 변속 레버를 N단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② 배터리 방전 등으로 시동이 불가능한 경우
배터리 방전이나 전기적 문제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차량을 이동시켜야 할 때, 쉬프트 락 릴리즈 버튼을 이용하면 변속 레버를 N단으로 옮겨 차량을 밀 수 있습니다.
✅Shift Lock Release 버튼 사용 방법
STEP ① 차량 정차 및 시동 끄기
차량을 완전히 정차한 후 시동을 끕니다.
STEP ② 주차 브레이크 해제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를 해제합니다.
STEP ③ 쉬프트 락 릴리즈 버튼 위치 확인
변속 레버 주변에 ‘SHIFT LOCK RELEASE’라고 표시된 작은 커버나 버튼을 찾습니다.
STEP ④ 버튼 누르기
(커버가 있다면)자동차 키나 얇은 도구를 사용하여 커버를 열고,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내부의 버튼을 길게 누릅니다.
STEP ⑤ 변속 레버 이동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변속 레버를 P단에서 N단으로 이동시킵니다.
쉬프트 락 릴리즈 버튼은 평지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경사로에서는 의도치 않게 밀릴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버튼식이나 다이얼식과 같은 전자식 변속기를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물리 버튼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차량에서는 차량 매뉴얼에 안내된 방식으로 중립 기어 설정 방법을 확인해 적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일부 최신 모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N 버튼을 2~5초 정도 길게 누르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으나, 차종별로 절차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뉴얼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너 속의 코너] 자동차 견인 FAQ

Q.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N)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일반적인 레버형 자동변속기 차량은 기어 레버 주변에 있는 ‘시프트 락 릴리즈(Shift Lock Release)’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레버를 조작하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N단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많이 쓰이는 전자식 변속기(버튼식·다이얼식·칼럼식)는 모델마다 비상 중립 전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 매뉴얼에 안내된 절차를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전기차도 견인할 때 주의해야 하나요?
A. 네,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차는 구조상 구동 모터와 바퀴가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퀴를 지면에 대고 굴리며 견인하면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해 역기전력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고전압 회로와 배터리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는 반드시 네 바퀴를 모두 차체 위로 올리는 플랫베드 견인 방식을 적용해야 합니다.
Q. 제 차가 전륜인지 후륜인지 모르겠어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차량 제원표를 확인하거나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량 모델과 차대번호(VIN)를 조회하는 것입니다. 또한 차량 후면에 AWD, 4WD, HTRAC(현대·제네시스), 4MATIC(메르세데스-벤츠), xDrive(BMW)와 같은 표기가 있다면 4륜 구동 모델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만일 확인이 어렵거나 번거롭다면, 견인 시 “플랫베드로 차량 전체를 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4륜 구동 차량이 늘어나면서 견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견인하면 부품이 손상되거나, 심할 경우 고액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치명적인 고장을 막는 핵심은 차주의 판단과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을 기준으로, 소중한 차량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