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자동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은 무엇일까요? 모든 부품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자동차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부분은 바로 ‘휠’과 ‘타이어’일 것입니다. 휠과 타이어가 없으면 자동차는 절대 움직이지 않겠죠.
그리고 이토록 중요한 자동차의 휠과 타이어를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용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오늘 이야기할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입니다.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는 자동차의 부품이 아닙니다. 상태에 대한 용어입니다.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는 주행 시 안전성과 조종성, 타이어의 마모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우리가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하는 요소인데요.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상태를 뜻하는 것일까요?
먼저 휠 밸런스(Wheel balance)는 림(휠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붙인 타이어 무게의 균형 상태 또는 균형을 잡는 작업을 말합니다.
타이어의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무거우면 주행 후 자동차가 정지하고자 할 때 이 부분이 아래가 되게 멎으려고 하는데, 이 때의 불균형을 ‘정적 불균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폭이 넓은 편평 타이어의 경우 정적 균형이 잡혀 있다고 해도, 단면 방향으로 무게의 균형이 이뤄지지 못하면 축이 흔들리는 ‘동적 불균형’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고속 회전 상태로 달리는 타이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휠 밸런스를 맞춰 불균형을 해소해줘야 합니다.
만약 휠 밸런스가 맞지 않아 동적 불균형이 일어나면 80~90km/h 속도로 주행할 때 스티어링 휠 떨림이 발생하거나 타이어의 불균형한 마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는 연비 저하 및 불안정한 주행, 하체 부속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노면의 충격과 소음, 진동 등이 운전자에게 전달돼 주행 중 운전자 및 동승자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휠 밸런스는 휠의 림(휠의 바깥쪽 가장자리) 부분에 휠 밸런스 웨이트(Wheel balance weight: 균형용 추, 밸런스 납)를 붙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휠 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는 자동차 바퀴의 위치, 방향, 상호 밸런스 등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정렬 상태 또는 그 작업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작업은 전문장비를 이용하며, 바퀴와 연결돼 있는 서스펜션 (Suspension, 충격 흡수 장치) 등을 조절해서 캠버, 토인(토아웃), 캐스터 등을 조정합니다.
① 캠버(Camber)
자동차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바퀴의 기울어짐 정도 캠버라고 합니다. 네거티브 캠버는 코너링 성능을 증가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과할 경우 안쪽 타이어 편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토(Toe)
자동차를 위에서 보았을 때, 바퀴의 벌어짐 정도를 토라고 합니다. 바퀴 앞쪽을 기준으로 오므려져 있으면 토-인(Toe-in), 벌어져 있으면 토-아웃(Toe-out)이라고 합니다.
③ 캐스터(Caster)
자동차를 옆에서 보았을 때 바퀴의 중심 부분과 연결된 축의 앞, 뒤 기울기를 이야기합니다. 킹핀(King Pin)이라고 불리는 이 축이 승객석 쪽으로 누워있는 상태를 포지티브 캐스터라고 하는데, 포지티브 캐스터는 안정적인 직진을 도와줍니다. 반면, 네거티브 캐스터의 경우 고속 주행 시 조향*이 힘들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향 : 자동차 따위의 달리는 방향을 조종함.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의 점검 필요성
제조사에서 차량을 출고할 때는 휠이 정확히 정렬된 상태로 출고되지만,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다양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정렬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또 차량 개조(튜닝), 교통사고 및 충돌로 인해 정렬이 틀어지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스티어링 휠 조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방향도 틀어지게 됩니다. 직진 주행 시 핸들이 제대로 정렬되었더라도 바퀴의 정렬이 틀어져 불안정한 주행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마모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 주행 안전성 △ 조종성 △ 타이어 균형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반드시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 점검주기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의 점검 주기는 1년, 주행거리는 약 2만 km 정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단,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타이어를 교체할 경우, 휠 밸런스를 필수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오늘은 킥스사이다와 함께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에 이상이 느껴져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운행할 수 있지만, 이를 계속 방치하면 타이어 마모 등으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미루지 말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