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움직일 때 필요한 에너지는 과연 어떻게 발생할까요? 바로 엔진 내에서 연료와 공기의 혼합기가 폭발함으로써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도록 불꽃을 발생시켜 주는 장치가 바로 점화 플러그입니다. 즉, 이름 그대로 ‘점화장치’인 것입니다.
스파크플러그(spark plug)라고도 하는 점화 플러그는 엔진의 종류에 따라 4기통이면 4개, 6기통이면 6개가 실린더마다 장착돼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자동차 부품이 그러하듯, 여러 가지 이유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엔진의 작동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 각각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Kixx 사이다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점화 플러그가 불량일 때 나타나는 증상
공회전 또는 고속주행 시 진동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공회전할 때나 고속주행할 때 엔진이 거칠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며 떨리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차량 정차 혹은 신호 대기 중에 계기판의 RPM 바늘이 떨리기도 하죠. 또한 이렇게 소리가 심할 정도로 진동하면, 차량 전체에 진동이 공명하여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동 불량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대부분 배터리 방전이나 연료 부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이 점화 플러그가 불꽃을 발생시켜야만 엔진 내 연료와 공기 혼합기가 폭발을 일으키는 만큼,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엔진 실화
엔진 실화란 ‘불을 놓쳤다’는 뜻입니다. 실린더 내부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하지 않는(출력이 없거나 현저하게 낮은) 것을 말하죠. 엔진 실화가 발생하면 일시적인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승차감을 불편하게 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증가시키게 되죠.
연료 소모 증가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발생하면 연료 효율성이 크게 저하됩니다. 만약 갑자기 연료 소모가 증가했는데 원인이 점화 플러그의 이상이라면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연료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가속 부족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차량 반응이 저하될 수 있으며 엑셀러레이터가 감도를 잃고 가속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점화 플러그의 불량 원인 및 해결 방법
엔진실린더의 내부는 폭발할 때마다 엄청난 고온의 열과 순간적인 불꽃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점화 플러그의 손상을 유발시킵니다. 점화 플러그는 기본적으로 절연 팁이 회백색·회황색을 띠며 혼합비, 점화 시기 등이 정확한데, 점화 플러그를 살펴봤을 때 윤활유에 젖어 있는 등 육안으로 보기에도 외관 오염이 심하다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카본에 의해 오염됨
점화 플러그 몸체에 검은 그을음이 있다면 △ 혼합비 불량 △ 에어클리너 막힘 △ 잦은 급제동으로 인한 낮은 열가* 등에 의해 카본이 퇴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혼합비를 조정하거나 에어클리너를 교체하고, 상황에 따라 높은 열가의 점화 플러그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 열가(heat range): 발생하는 열의 수치
윤활유에 젖음
연소실에 과도한 윤활유가 유입돼 점화 플러그를 적시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 이는 엔진오일이 너무 많거나 실린더, 피스톤링의 과대 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점화 플러그나 마모된 부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전극이 녹음
조기 점화에 의한 과열이나 연소실 내 카본 퇴적, 연료 품질 불량, 점화 장치 결함 등 과열에 의해 점화 플러그의 전극이 녹았을 수 있습니다. 엔진과 점화 장치를 점검해 본 후 열가에 맞는 점화 플러그로 교체하도록 합니다.
점화 플러그의 교체
점화 플러그는 고온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니켈합금, 백금, 이리듐 등을 사용해 만듭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백금 점화 플러그가 장착된 경우가 많은데요. 백금 플러그는 니켈합금 대비 수명이 길뿐 아니라 엔진 내 실린더 헤드나 점화 플러그의 냉각 기능을 도와 엔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고성능 스포츠카 또는 레이싱카에는 그보다 성능이 더 좋은 이리듐 점화 플러그가 사용됩니다.
점화 플러그는 각각의 소재별로 교체 시기가 다릅니다. 주행거리 기준 니켈 합금으로 만들어진 일반 점화 플러그는 3만 km, 백금 점화 플러그는 8만 km, 이리듐 점화 플러그는 16만 km마다 교체합니다. 다만 급제동·급출발을 자주 하는 등의 운전습관과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체 주기에서 알 수 있듯 자주 교체가 필요한 부품은 아니지만, 점화 플러그의 전극이 소모되거나 이상이 있으면 전술한 것과 같은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교체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정비소에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 디젤 차량은 점화 방식이 다르므로 해당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부품 대부분은 소모품입니다.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점화 플러그는 교체 주기가 긴 만큼 관리나 교체의 필요성을 덜 느낄 수 있는데요. 만약 운전 중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공회전 또는 주행 중 차량의 심한 떨림이 느껴질 경우 점화 플러그의 이상 또는 노후화를 의심하여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부 운전자분들은 점화 플러그를 직접 교체하시기도 하는데, 셀프 교체를 알아보시는 경우 방법과 정보를 정확하게 숙지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