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관리
요즘 오토매틱 기어의 위치는 모두 다르다? 이게 가능해?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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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토매틱 기어 위치가 변하고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몇몇 자동차들을 보면 흔히 기어라고 부르는 기어 노브의 위치가 일반적인 곳에 놓여 있지 않고 전혀 엉뚱한 곳에 놓여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오토매틱이라는 방식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통상적으로 두 군데의 위치에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레버가 놓여 있었죠. 센터 터널이라 불리는 운전석 옆, 불록 하게 올라온 곳에 위치하고 있거나, 혹은 스티어링 휠 뒤편에 길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오토매틱기어-2

 

전자는 가장 흔한 방식이었고, 후자의 경우는 주로 미국차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럽산 자동차 중에서도 일부가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시장을 다분히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센터 터널 고정 방식이 가장 일반적 방식입니다. 센터 터널 고정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첫 번째는  과거 수동기어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는 후륜 구동의 경우 기어 노브 아래에 장착되어 있는 커다란 기어 박스를 거의 직접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토매틱기어-3


그런데 최근에는 위치도 제각각이거니와 특히 예전에 오토매틱 기어 레버의 디자인이 아닌, 다이얼식이나 심지어 버튼식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룩하게 위로 튀어나와있는 레버가 아예 사라지고 그 자리를 무언가가 대신하거나 혹은 아예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오토매틱기어-4

 

2) 자동차마다 다른 오토매틱 기어의 위치, 어떻게 가능해졌을까?

이유는 바로 바이 와이어 (by wire)기술 때문입니다. 바이 와이어는 원래 비행기 분야에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비행기의 날개에 붙어 있는 플랩, 러더가 모두 조종석의 각종 레버와 와이어로 직접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금속제 끈이나 혹은 봉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레버나 페달을 조작하면 와이어를 직접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날개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꾸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기의 저항을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레이더에 덜 잡히는 형태를 만들어가다 보니, 조종 안정성이 굉장히 떨어지게 됐습니다.

 

따라서 안정성을 보다 더 확보하고자 컴퓨터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때 도입된 개념이 바로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 by wire)입니다. 이 기술은 사람이 조작하기 힘든 미세하고 연속적인 움직임을 컴퓨터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입니다.

 

오토매틱기어-7

 

그러니, 오늘날 오토매틱 기어의 위치가 제각각인 것은 이렇게 비행기에서 먼저 도입된 기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차 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조작하면 전기 신호를 보내 해당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기술은 단지 기어 위치뿐만 아니라 실로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토매틱기어-8

 

예를 들면 스티어링 휠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자동차들은 스티어링 휠과 자동차의 전륜 축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중간에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죠. 따라서 요즘은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전기 모터가 보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속 페달의 경우도 스로틀과 와이어로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전기적 신호로 연결되어 있으며, 브레이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일수록 바이 와이어 기술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죠.

 

3) 기어 위치의 다양화, 장점과 단점은?

이렇게 바이 와이어 기술 덕분에 기어의 위치가 자유로워졌는데, 이것이 가지는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자동차 디자인을 함에 있어 자유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방식과 위치를 설정하여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토매틱기어-6

 

기어를 변속하기 위해 손의 이동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인체 공학적으로도 유리한 부분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꼭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령 다이얼 방식이나 버튼 방식의 경우는 오작동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그 차를 처음 타는 사람이나 혹은 빌려 타는 경우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문제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많은 실수를 유발하는 것이 중립인 N으로 기어를 옮기는 것인데, 제조사마다 조금씩 조작 방식이 달라서 D에서 N으로 옮기려다가 후진인 R로 이동해버리거나 혹은 P로 이동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버튼식의 경우는 눈으로 보지 않고 조작할 경우 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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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렇게 독특한 기어 변속 방식을 가진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성급히 운전하지 말고, 익숙해질 때까지 충분히 조작 방법을 숙지한 다음 운전하는 것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특히 해당 방식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도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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