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치턱 소리 한 줄 요약
방지턱을 넘을 때 반복되는 하체 소음은 쇼바·부싱·스테빌라이저 마모 신호일 수 있어 주행거리와 증상에 맞춰 점검이 필요합니다.
출근길,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며 방지턱을 넘는 순간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방지턱이 높았나?’ 하고 넘겼지만, 며칠 뒤 같은 구간에서 ‘쿵’ 소리와 함께 ‘삐걱’ 하는 마찰음까지 반복됐습니다.
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들리는 하체 소음,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요? 오늘은 방지턱 통과 후 하체에서 소리가 나는 대표 원인과, 정비소 가기 전 체크해볼 수 있는 점검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방지턱 통과 후 ‘쿵’ 소리, 정상일까?
방지턱을 넘을 때 들리는 소리는 차량 구조상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같은 소리가 반복되거나 ‘쿵’ 하는 둔탁한 충격음, ‘삐걱’ 하는 마찰음이 지속된다면 단순 소음이 아니라 하체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차량 하체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차체의 균형과 승차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쇼바(쇼크업소버), 로어암 부싱, 스테빌라이저 바 등 여러 부품이 동시에 작동하며 충격을 분산시키는데요. 이 부품들이 마모되거나 유격이 생기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그 결과 하체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방지턱처럼 짧은 순간 큰 하중이 실리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이상 징후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방지턱 통과 시 하체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쇼바(쇼크업소버) 손상
쇼바(Shock absorber)는 스프링과 함께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내부 오일이 누유되거나 부품이 마모되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져 방지턱을 넘을 때 ‘쿵쿵’ 하는 둔탁한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지턱 통과 후 차체가 한 번에 가라앉지 않고 과도하게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쇼바 성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로어암 부싱 마모
로어암(Lower Arm)은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부싱은 그 연결 부위를 완충해 주는 고무 부품입니다. 부싱이 노후되면 고무의 탄성이 사라지고 금속 부위가 직접 맞닿으면서 ‘덜컹’ 하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면 굴곡을 지날 때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 로암 부싱 상태 점검을 권장합니다.
③ 스테빌라이저 바 및 링크 문제
스테빌라이저 바(Stabilizer bar)는 코너링이나 요철 통과 시 차체의 좌우 흔들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지지하는 링크나 부싱에 유격이 생기면 ‘덜그럭’, ‘달그락’ 같은 금속성 소음이 발생합니다. 방지턱뿐 아니라 요철 도로,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마다 일정한 소리가 반복된다면 스테빌라이저 계열 부품 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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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명 |
증상 |
점검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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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바 |
쿵쿵거림 |
8~10만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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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암 부싱 |
진동·소음 |
6~8만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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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빌라이저 바/링크 |
코너링 불안정 |
5~7만 km |
부싱이 마모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부싱은 크기는 작지만 차량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입니다. 고무나 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져 하체 부품 사이의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고, 주행 중 발생하는 미세한 움직임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죠. 부싱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차량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① 소음
부싱 마모의 가장 초기 신호는 소음입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뿐 아니라 비포장도로를 주행하거나 주차장 경사로를 오르내릴 때 ‘덜컹’, ‘삐걱’ 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상황에서만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마모가 진행될수록 소음이 점점 잦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② 핸들 진동 증가
부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차체와 조향계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로 인해 핸들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질 수 있으며, 특히 고속 주행 시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진동이 두드러진다면 하체 부품 점검이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타이어 편마모
부싱 마모는 휠 얼라인먼트(바퀴 정렬)에도 영향을 줍니다. 하체 정렬이 미세하게 틀어지면서 타이어 한쪽만 빠르게 닳는 편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타이어 교체 주기가 유난히 짧아졌다면 단순 타이어 문제가 아니라 하체 부싱 상태까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 수입차 하체에서는 소음이 더 잘 들릴까?
운전자들 사이에서 “수입차는 하체 소음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수입차 운전자들은 국산차보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하체 소음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이는 단순한 내구성 문제일까요?

이는 하체 품질 문제라기보다, 설계 방향과 주행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체감 현상에 가깝습니다.
수입차, 특히 유럽 브랜드 차량은 고속 주행 안정성과 정교한 코너링 성능을 중시하는 설계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스펜션이 비교적 단단하게 세팅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고속도로 주행이나 곡선 구간에서 차체 거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데 유리합니다.
반면 방지턱이 잦고 노면 변화가 큰 국내 도로 환경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충격 흡수 여유를 줄여 노면에서 전달되는 힘이 하체 부품으로 반복적으로 누적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여기에 일부 수입차는 초기 승차감과 정숙성을 고려해 부드러운 재질의 부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행 초반에는 안락하게 느껴지지만, 충격이 잦은 환경에서는 마모가 빠르게 진행돼 소음이나 진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국산차는 국내 도로 여건과 주행 패턴을 반영해 내구성을 우선한 하체 세팅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조건에서도 소음이나 마모가 상대적으로 적게 체감되는 편입니다. 이 차이가 운전자에게 “수입차 하체가 약하다”는 인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죠.
즉, 수입차에서 느껴지는 하체 소음은 품질 문제라기보다 설계 철학과 실제 주행 환경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코너 속의 코너] 자동차 하부 소음 FAQ

Q. 소음이 추운 날에만 난다면 문제일까요?
A. 반드시 고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하체에 사용되는 고무 부품(부싱·마운트 등)이 평소보다 딱딱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하면 금속과 고무 사이의 마찰이 일시적으로 커지면서 ‘끼익’, ‘삑삑’ 같은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첫 주행이나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방지턱을 넘을 때 소음이 들렸다가 일정 거리 이상 주행한 뒤 사라진다면 온도 변화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행하면서 부품 온도가 올라가면 고무가 다시 유연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날씨와 관계없이 소음이 지속되거나 점점 커진다면, 부싱 마모나 하체 부품 유격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정비소 점검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쇼바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쇼바는 일반적으로 8만~10만 km 주행 이후부터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 시점에 점검을 권장합니다.
다만 쇼바는 갑자기 고장 나기보다는 서서히 성능이 떨어지는 부품이기 때문에, 주행 거리만으로 교체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한 번에 가라앉지 않고 두세 번 튀는 느낌이 들거나, 고속 주행 시 차가 노면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듯한 불안정함이 느껴진다면 쇼바 성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철 구간을 지날 때 ‘쿵쿵’거리는 충격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점검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니라 승차감과 주행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비소에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하체 소리, 정비소 가기 전 확인할 방법은?
A. 차량이 정차된 상태에서 보닛이나 펜더를 손으로 눌러 차체를 위아래로 흔들어보면 하체 상태를 간단히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삑삑’ 또는 ‘끼익’ 같은 마찰음이 들린다면 부싱이나 마운트 등 고무 부품이 경화되거나 마모되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반대로 금속이 맞닿는 듯한 ‘딱딱’한 소리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고무 마찰이 아니라 링크나 하체 부품에 유격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된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 끝까지 돌릴 때 소음이 함께 발생한다면, 로어암 부싱이나 스테빌라이저 링크처럼 조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하체 부품의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확인 방법은 이상 징후를 가늠해보는 수준에 그치며, 정확한 원인 파악과 교체 여부 판단을 위해서는 리프트를 이용한 하체 점검을 받아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오늘부터 방지턱을 넘을 때 차량에서 들리는 소리에 한 번 더 귀 기울여보세요. 평소와 다른 충격음이나 이질적인 소음이 반복된다면, 하체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무심코 넘기기보다는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한 드라이빙은 거창한 조치보다, 작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