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관리
어린이 교통사고, 더 이상은 안돼요!
  •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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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기준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은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1.2명으로 평균인 0.9명보다 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산율마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까지 높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재목들이라는 점에서 어른들의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5월은 어린이의 달임과 동시에 가정의 달이기도 하기에, 어린이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봅시다.

 

5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은 계절 중 하나라는데!?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달은 8월이며, 그다음으로는 5월, 10월, 11월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8월은 방학 시즌으로 외부활동이 활발한 달이기 때문이며, 5월 역시 어린이날을 비롯해 연휴가 많고 계절상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죠.

 

자전거 타는 어린이

 

어떤 상황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날까요?

어린이 교통사고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어린이들의 인지 부족에서 오는 경우, 즉 무단 횡단이나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등의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어른들의 부주의입니다. 상당 부분이 바로 신호위반입니다. 그러니까 어른들의 신호위반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지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이죠.

 

신호등과 신호위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알아야 할 어린이들의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린이들은 말 그대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아직 사회적인 규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나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노인들과 함께 교통 약자에 속하며, 운전하는 어른들은 교통 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알기 위해선 먼저 어린이들의 특성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겠죠?

 

첫째, 단 하나에만 집중한다

아이들은 공놀이하다가 도로로 뛰어들어 사고가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약 어른이었다면 이런 사고를 스스로 회피하고자 주위를 관찰했겠지만, 어린이들은 그렇지 못하죠.

 

그 원인은 아이들은 하나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어른들처럼 동시에 다양한 사물의 이동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공놀이에 집중하다 차를 못 본 아이

 

따라서 공이 도로에 떨어지면 공을 주어야 한다는 것만 인식할 뿐, 자동차가 온다는 사실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만큼 시야가 좁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둘째, 사물의 상태는 곧 내 모습! – 사물과의 동일화

어른들과 반대로 어린이들은 자동차가 다가오면 멈춰섭니다. 스스로 위험을 회피하지 못하는 것이죠. 어린이들은 자신이 멈춰섰으면 자동차도 같이 멈춰 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나와 상대방을 분리하여 인지하지 못하고, 같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멈춰 서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자신이 자동차를 발견했으면, 당연히 자동차에 탄 사람도 자신을 발견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인지의 차이가 사고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셋째, 부족한 판단력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판단력이 부족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속도에 대한 판단이 부족하죠. 즉, 다가오는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고 있는지 아니면 더 빨리 달리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사물과 자신의 모습을 동일화하며 자동차가 멈춰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 자리에 멈춰 서거나 혹은 아예 인지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만 집중하죠.

 

차에 치일 뻔 한 자전거 탄 소녀

 

넷째, 위험에 대한 인식 부족

어린이들은 뜨거운 냄비, 날카로운 칼에 쉽게 손을 뻗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은 자동차와 부딪히면 자신에게 어떤 고통이 뒤따르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에서도 빨리 회피하지 못하는 것이죠.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

 

다섯째, 사회규범에 대한 인식 부족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은 교통질서에 대해 어른들만큼 알지 못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지부터 왜 도로에 뛰어들면 안 되는지 등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교통질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로로 뛰어들 때가 있습니다.

 

장난감만 바라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특성을 설명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어린이들은 어른과 이만큼이나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죠. 어른들의 시각으로 어린이들을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어린이들 역시 자신들의 시각에서 어른들의 행동이 전혀 예측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른들이 이런 어린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위험으로부터 지켜줘야겠죠?

 

그러면 어른들이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어린이 보호구역 규정 속도 지키기

어린이 보호구역 혹은 스쿨존(School Zone)은 30km/h로 속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마련된 과속 방지턱을 넘기 전까지 규정 속도를 잘 지키지 않죠. 시속 30km는 돌발적으로 어린이들이 도로에 뛰어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멈출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입니다. 그러니 이 속도를 꼭 지켜주세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둘째, 스쿨존에 주정차하지 않기

스쿨존은 법적으로 주정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멈춰있는 차량 사이로 어린아이들이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차량 앞 혹은 뒤에 앉아 있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쿨존에 진입했다면 절대!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련글: '정차/주차금지 표지판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다면 클릭!]

 

셋째, 통학버스 추월하지 않기

등하교 시간에 운전을 하다 보면 점멸등을 켜고 달리는 노란색 통학버스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버스에 어린이가 타고 내리는 중임에도 그대로 추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법규 위반입니다. 통학버스에 어린이들이 타고 내릴 때는 뒤차는 멈춰야 하며, 옆 차선의 차량도 일시 정지 후 아이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노란색 통학버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쁘다는 이유로 승하차 중인 통학버스를 추월하는 것도 모자라, 경적까지 울리면서 위협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 스쿨존에서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습관! 꼭 필요하겠죠?

 

넷째, 아이들을 위한 교통질서 교육

운전자인 어른들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도 무척 중요합니다. 무단 횡단, 신호등 위반 등과 같이 어린이들이 교통질서를 잘 몰라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많으므로, 부모님들의 교육이 절실합니다.

 

또한, 자전거, 킥보드를 비롯해 최근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힐리스(바퀴 달린 신발) 등과 같이 보행속도보다 빨리 이동하는 수단을 타는 경우 더욱더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통질서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지금까지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함께 알아봤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어린이는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재목들이자, 나라의 미래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한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어른들의 사회를 전부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교통질서에 대해서도 아직 다 인지하지 못하죠. 그래서 우리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더욱더 필요합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님부터 아이가 없는 분들도 언젠가 태어날 아이들이 같은 환경에 놓일 수 있다는 걸 꼭 인식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많이 있는 학교 주변, 통학버스 주변에서는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봐 주세요.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하나둘씩 모인다면 분명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평균 이하로 곧 떨어져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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